[NC KS우승]'2승 1SV' 루친스키 "양의지, 항상 믿고 따랐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NC 선발 루친스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드루 루친스키가 한국시리즈(KS)에서 2승을 책임지며 NC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루친스키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KBO 포스트시즌 K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루친스키의 역투에 힘입어 NC는 4-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을 확정했다.

루친스키는 이날 경기 포함, 이번 KS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가장 중요한 승부였던 17일 KS 1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두며 NC 구단 역사상 첫 KS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1승 2패로 몰린 4차전에서는 구원투수로 변신,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NC가 KS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도 루친스키는 선발로 제 역할을 해내면서 우승을 견인했다. KS 3경기에 나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13이닝을 던져 자책점은 1개(3실점)만 내줬고, 삼진은 12개나 뺏었다. 비록 KS MVP는 동료 포수 양의지에게 내줬지만 대신 6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다음은 루친스키와 일문일답.

-소감.

△이렇게 긴 시즌을 우승으로 마쳐서 기분 좋다.

-KS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다. 책임감 있게 했다. (양)의지 선수가 앞에서 블로킹 해주고 열심히 해줬다. 뒤에서 열심히 해주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이런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움을 못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했다.

-1차전보다 피안타가 많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주일 만에 등판한 선수를 세 번이나 상대했다. 두산 선수들도 노리는 공이 있었을 것이다. 잘 조절해서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

-3표 차로 한국시리즈 MVP 놓쳤다.

△누가 받든지 상관 없다. 양의지 선수가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양의지는 어떤 포수가인가

△우선 멋있는 사람이다. 같이 호흡 맞추면 한 번도 머리를 흔들거나 사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 훌륭한 포수다. 두산 선수를 잘 안다. 믿고 항상 따랐다. 항상 힘든 일 있으면 어려울 때마다 먼저 일어나 팀 리드하는 게 보기 좋다.

-한국 오기 전까지 마음고생이 컸는데.

△우선 NC 첫 우승 함께 해 감회가 새롭다. 같이 함께 일한 스태프들이 뒤에서 도와줘서 내가 해낼 수 있었다.

-시리즈가 끝났다. 오늘도 운동할 건가.

△오늘은 안 할 거다.

-내일 뭐 하고 싶나.

△축하하고 즐기겠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