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막으니 파주에 '풍선효과'..'집값 오른다' 심리 여전

김현우 2020. 11. 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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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조정대상지역 지정..경기 파주 '풍선효과'
대구·부산 규제 피해 울산·창원 부동산 들썩

[앵커]

정부가 최근 집값이 많이 뛴 김포 등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자 규제를 덜 받는 인접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가 밀집한 경기도 파주 신도시입니다.

이곳의 전용면적 84㎡짜리 A 아파트의 이번 달 14일 실거래가는 8억6천만 원.

한 달 만에 1억 원이나 뛰었습니다.

최근 호가는 여기에다 2억 원가량 더 붙어 9억3천만 원 선입니다.

지난 19일, 김포 지역이 세제와 금융규제를 옥죄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인접한 파주로 수요가 몰려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겁니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겁니다.

[파주 지역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물건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매매가는 계속 오르고 있었어요. 조정지역·비조정지역 이런 것도 컸고요. 임대차 3법으로 전·월세도 많이 없어지다 보니까 매매 쪽으로 전향하시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파주뿐 아니라 비규제지역인 울산과 창원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추가 규제 발표 전부터 파주와 울산, 창원의 매매가 변동률은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넘어 이미 상승 조짐을 나타냈습니다.

매매 수요를 흡수할 단기 대책 없이 규제만 확대하다 보니 곳곳에서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지속적으로 오르면 연말 전에 또 한번 규제지역을 발표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매매 가격이나 전세 가격이 동시에 올라가게 되면 이 지역에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세제 강화와 대출 제한 등 연이은 고강도 대책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는 여전한 상황.

집값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이번 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세 완화와 재건축 규제 개선 등 단기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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