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가수 권설경, 활동 12년 만에 첫 음원 '바람아' 발매
[스포츠경향]
MBC ‘트로트 민족’에 출연해 “북한에서 온 저를 이런 무대에 세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울먹이며 신들린 듯 기타를 연주하던 권설경이 활동 12년 만에 첫 음원 ‘바람아’를 지난 23일 발매됐다고 소속사가 밝혔다.
그녀의 음악 스타일에 맞추어진 첫 음원 ‘바람아’는 작곡가 루비아빠가 꾸준한 작곡활동으로 내적 힘을 느낄 수 있는 의미담은 곡으로 현재 ‘비가온다’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대훈이 권설경의 마음을 움직인 가사에는 다수의 드라마 OST의 작사가 박미주가 함께했다.
“산이높아 물이깊어 가려는 맘 애닳픈데 서툰 설렘 잡은손에 실린 꿈들 한발두발 눈이감겨 가자하니 뛰는가슴 두드리며 이곳, 꿈꾸었던 세상으로 가고있어, 힘내보자 그곳”이라는 가사에서 그녀가 자유의 품으로 오는 과정이 녹아 있다.
“바람아 불어라 가보자 그곳에 눈물이 웃는다 세상아”로 끝나는 소절의 가사에는 자유의 품에서 적응을 하면서의 애환과 아직도 북한에서 자유를 그리워하고 있을 친구들과 친척들에 대한 그리움이 고스란이 옮겨져 있다.
그녀는 선물로 받은 포크록 스타일의 ‘바람아’를 듣는 순간 제목부터 마음에 들어 바로 부르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권설경은 북한에서 9살 때부터 기타를 배웠다고 했다. 아코디언을 배우려다가 기타에 비해 너무 비싼 아코디언을 살 수가 없어 클래식 기타를 하게 됐다는 그녀는 “지금의 저의 모습은 엄마의 작품입니다”라고
말한다.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예능을 하지 않으면 사회주의 국가의 분배규칙에 따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에 그녀의 어머니는 딸만은 그렇게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로 억척스럽게 그녀를 키워냈다고 한다.
시원스럽게 뽑아내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천재적인 기타연주가 권설경의 무기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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