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폭탄'에 강남권 중심 매물
"稅 부담에 집 팔고 전세 검토중"
매도·증여 놓고 고민하는 경우도
강남3구 매물 증가량 1∼3위
고점대비 1억이상 낮게 거래도
"서울 공급부족.. 급락은 없을 것"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공시가격 인상으로 올해 새로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된 가구가 2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까지 종부세 대상이 아니었던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는 올해 26만2000원의 종부세가 고지됐다. 강덕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도 올해 10만1000원의 종부세를 내야 한다.
고가 아파트의 경우에는 종부세 부담이 훨씬 커졌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의 시뮬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는 종부세 부담이 작년 191만1000원에서 올해 349만7000원으로 거의 2배가 됐다. 작년 종부세가 402만5000원 고지됐던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14㎡의 경우에도 올해는 694만4000원으로 60%가량 더 많은 종부세를 내야 한다.
지난해 12·16 대책과 올해 7·10 대책으로 내년에는 더 높은 종부세율이 적용된다.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종부세에 부담을 느껴 매도를 고민하는 주택 보유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1주택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맞벌이하다가 아내가 임신해서 외벌이를 하는 중인데, 200만원짜리 종부세 고지서를 보게 됐다”며 “종부세 내고 아파트 원리금 대출 내면, 한 달 월급이 순삭(순간삭제)인데 집 팔고 전세로 옮기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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