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간 수도권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2배로..재생산지수-양성률도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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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에서만 200명 넘게 확인됐다.
경로 불명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방역 과부하로 이어지면서 3차 유행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5일부터 1주간 수도권 확진자(1302명) 중 217명(16.7%)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300명)의 72%가 수도권에 몰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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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349명으로 다시 300명대가 됐다. 최근 1주간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는 하루 평균 299명. 직전 1주간(163명)의 1.8배로 늘었다. 방역망에 포착되지 않은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하면서 확산세가 커지는 양상이다. 15일부터 1주간 수도권 확진자(1302명) 중 217명(16.7%)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300명)의 72%가 수도권에 몰린 것이다. 확진자 1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재생산지수도 이달 첫째 주 0.98, 둘째 주 1.2, 셋째 주 1.55로 계속 늘고 있다. 진단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을 뜻하는 양성률 역시 같은 기간 1.17%, 1.48%, 1.78%로 증가세다.
수도권에선 매일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선 새로운 사우나발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23명이 확진됐다.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초구 한 아파트단지의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62명으로 늘었다.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에선 이날 26명이 추가 확진됐다. 3차 유행의 진원지가 된 수도권에선 병상 부족이 우려되고.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수도권에 남아있는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은 25개다. 현재 확산세를 감안할 때 1주일 후 사용 가능한 병상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방대본 제2본부장은 “전국적 대유행을 막기 위해 ‘2020년에 더 이상 모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연말연시 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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