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상가 코로나19 직격탄..연말 경기 최악 우려
[KBS 대전]
[앵커]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주 고객층인 세종시의 음식점 등 각종 상가들이 올 겨울 최악의 불경기를 맞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폐업하는 상가가 속출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무원들의 연말 모임과 회식이 줄면서 겨우 겨우 버텨온 상인들도 긴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세 5백여만 원을 감당못해 얼마전 폐업한 음식점입니다.
권리금까지 포기했는데도 새주인이 쉽게 나서질 않습니다.
인근 식당들도 마찬가지, 경영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 고객인 공무원들이 지난달에는 국정감사로 잦은 서울 출장이 이어진데다 주말과 휴일에는 서울 집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손님들 발길이 끊긴 겁니다.
이런 경기 침체가 올 들어 계속 이어지면서 폐업하는 상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 세종시의 3/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2%로, 전분기 대비 3.9% 포인트 상승하며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직자 특별 방역 지침에 따라 연말 모임과 회식도 자제하면서 상권 위축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김민정/세종시 음식점 업주 : “대번에 직원분들이 안나오세요, 볼 수가 없어요. 그리고 손님으로 봐서는 예약이 확 줄어요.”]
아직 대형 숙박시설이 없다보니 체류형 관광객 소비도 없습니다.
호텔과 생활숙박시설 4곳에 천3백여 객실이 생길 예정이지만, 한 곳만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고 나머지는 공사가 일시 중단되거나 착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황현목/세종시상인회연합회장 : “상인들이 지원금으로라도 버틸 수 있게 재난대책금 의미로 다시 관련 예산이나 예비비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소비 부진에 대출 돌려막기로 버티는 상인들. 폐업 위기에 내몰린 이들을 위한 긴급 지원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 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미애, 윤석열 징계 청구·직무배제 조치…헌정사상 초유
- 윤석열 “끝까지 법적 대응”…충격 속 대검 상황은?
- “피해자 있는데, 책임은 없다니”…100일 넘게 조사도 못 해
- 물류드론 80km 최장 배송 성공…섬 택배 현실화
- 동선 숨겼다가…잇따라 감염 확산
- 적극 동의한다더니…사라진 ‘이해충돌 방지법’
- 대학 교수가 “남편 성매매 이해해라”…온라인 강의 내용 물의
- 성산일출봉 해안에 70m 돌무더기…“원상 복구하라”
- 롯데마트 갑질 신고 뒤 5년…“예우는커녕 빈털터리”
- [글로벌 돋보기] 코로나19 새옹지마? 18배 순이익 세계최대 장갑 회사 공장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