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상가 코로나19 직격탄..연말 경기 최악 우려

임홍열 2020. 11. 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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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주 고객층인 세종시의 음식점 등 각종 상가들이 올 겨울 최악의 불경기를 맞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폐업하는 상가가 속출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무원들의 연말 모임과 회식이 줄면서 겨우 겨우 버텨온 상인들도 긴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세 5백여만 원을 감당못해 얼마전 폐업한 음식점입니다.

권리금까지 포기했는데도 새주인이 쉽게 나서질 않습니다.

인근 식당들도 마찬가지, 경영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 고객인 공무원들이 지난달에는 국정감사로 잦은 서울 출장이 이어진데다 주말과 휴일에는 서울 집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손님들 발길이 끊긴 겁니다.

이런 경기 침체가 올 들어 계속 이어지면서 폐업하는 상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 세종시의 3/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2%로, 전분기 대비 3.9% 포인트 상승하며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직자 특별 방역 지침에 따라 연말 모임과 회식도 자제하면서 상권 위축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김민정/세종시 음식점 업주 : “대번에 직원분들이 안나오세요, 볼 수가 없어요. 그리고 손님으로 봐서는 예약이 확 줄어요.”]

아직 대형 숙박시설이 없다보니 체류형 관광객 소비도 없습니다.

호텔과 생활숙박시설 4곳에 천3백여 객실이 생길 예정이지만, 한 곳만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고 나머지는 공사가 일시 중단되거나 착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황현목/세종시상인회연합회장 : “상인들이 지원금으로라도 버틸 수 있게 재난대책금 의미로 다시 관련 예산이나 예비비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소비 부진에 대출 돌려막기로 버티는 상인들. 폐업 위기에 내몰린 이들을 위한 긴급 지원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 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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