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세일 25% 캐시백..어디 썼나 봤더니?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대전시가 최근 지역화폐를 쓰면 결제 금액의 일부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천억 원 넘는 지역화폐가 발행됐는데, 병원, 학원 등 일부 업종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취지를 못살렸다는 지적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온통대전'입니다.
이달 초 보름 동안 최대 25% 캐시백 혜택을 주는 특별 세일을 진행했는데, 천2백억 원이 발행돼 이 가운데 천억 원이 사용됐습니다.
대전시는 10% 정도 반짝 매출 상승효과가 났다고 봤지만, 사용액을 잠정 분석해 보니 일부 업종과 지역에 쏠림 현상이 여전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된 곳은 음식점으로 22%가 쓰였고, 병·의원과 학원이 뒤를 이었는데 합쳐서 30%를 넘어 전체의 1/3을 차지했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한다는 취지와 달리 병원이나 학원 등 고액 결제의 대체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일정 부분 현실화된 것입니다.
지역별로도 신도심인 서구와 유성구에서 60% 넘게 사용됐고, 원도심인 동구와 중구, 대덕구는 30%선에 그쳤습니다.
캐시백 혜택은 전액 시비로 충당했고, 예산 2백억 원 정도가 투입됐습니다.
[이광진/대전 경실련 기획위원장 : “지역사랑 상품권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단순히 세금을 들여서 캐시백으로 보조해주는, 소득을 증가시켜주는 이런 형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고요.”]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취지와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전시는 내년에도 국비 등 예산 천3백억 원을 투입해 10% 캐시백 혜택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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