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질환 겪은 프란치스코 교황 "코로나 환자 고통 이해"

문주영 기자 2020. 11. 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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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시절 '죽음의 문턱' 경험담
새 저서에 '고독감 공감' 메시지

[경향신문]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새 저서 <꿈꾸자: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을 통해 코로나19 환자들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교황이 자신의 전기 작가인 영국 출신 오스틴 아이브레이와 쓴 이 새 책에는 청년 시절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온 교황의 경험이 담겨 있다.

교황은 21세 때인 1957년 폐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한쪽 폐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교황이 모국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신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일 때였다. 교황은 책에서 “여러 달 동안 내가 누구인지, 생존할 수 있을지 알지 못했다. 심지어 의사도 이를 몰랐다”며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코로나19 환자들이 숨을 쉬려고 사투를 벌이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이해한다”며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교황은 198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몇 개월간 유학 생활을 할 때 격리된 코로나19 환자와 같은 고독감을 느꼈다는 점도 밝혔다. 교황은 아르헨티나가 그해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함께 자축할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문주영 기자 moon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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