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의 마지막 백악관 트리..작년엔 공포영화 혹평, 올해는?
23일 오후(현지 시각) 5.6m의 거대한 전나무를 실은 마차가 미국 백악관으로 들어왔다. 대통령 접견실인 백악관 블루룸에 전시될 크리스마스트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트리를 맞으며 트리 농장 주인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백악관에는 영부인이 하나의 테마를 정해 꾸민 크리스마스 장식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중에 공개하는 전통이 있다.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부인 재클린 여사가 시작해 60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때 블루룸 중앙에 세워지는 트리는 ‘백악관 공식 트리’로, 가장 크고 화려하다. 그래서 매년 11월 말 백악관에 트리가 도착하는 것은 ‘연말 홀리데이 축제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여겨진다고 CNN은 전했다.
블루룸 트리는 매우 까다로운 기준과 절차를 통해 선발된다. 트리는 블루룸 천장에 닿아야 해 18~20피트(5.4~6m) 사이의 크기여야 하며, 다양한 장식을 달 수 있도록 풍성해야 한다. 미 크리스마스트리 상인협회(NCTA)는 백악관에 전달할 트리를 선발하기 위해 1966년부터 55년째 매년 전국 나무 경연대회를 개최해왔다. 지역이나 주(州) 대회에서 우승한 트리 농장주들이 전국대회에 출전하면, 농장주 및 업계 전문가와 소비자 등이 투표를 통해 ‘전국 그랜드 챔피언’을 결정한다. 이 챔피언 나무가 백악관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나무 경연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대신 백악관 관리 담당 정원사인 데일 헤이니가 웨스트버지니아 댄 테일러의 농장을 방문해 직접 블루룸 트리를 골랐다고 한다. NCTA는 “(올해는) 헤이니가 테일러 농장에서 나무를 고른 것이 선발 과정이 되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마지막 연말을 보내는 멜라니아 여사가 올해 어떤 테마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할지도 관심이다. 그가 2017년 ‘유서 깊은 전통’, 2018년 ‘미국의 보물’이란 테마로 꾸민 크리스마스 장식은 ‘공포영화 같다’ ‘초현실적이다’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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