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경 선배' 팀킴 다시 태극마크 달다
[앵커]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의 주인공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 '팀 킴'이 세 시즌 만에 다시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엄마가 돼서 돌아온 '안경 선배' 김은정이 또 한 번 팀을 이끌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은정의 목소리가 빙판을 메웁니다.
[김은정 : "가야 돼~"]
스킵 김은정의 지휘 아래 경북체육회는 초반 리드를 이어갔지만, 8엔드 김은정이 같은 팀 스톤을 쳐내는 큰 실수를 해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김은정은 10엔드 마지막 샷으로 결국 팀을 구했습니다.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상대 스톤 앞에 절묘히 멈췄습니다.
경기도청은 이 스톤을 쳐내지 못했고, 결국 경북체육회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동안의 어려움이 생각난 듯 팀킴 선수들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선영/경북체육회 : "저희가 준비한 만큼 이런 결과를 만들어서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팀 킴은 올림픽의 영광 이후 지도자였던 김경두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지난 2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습니다.
또, 김은정의 출산 공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로 돌아온 김은정을 중심으로 다시 하나가 됐고 더욱 강해졌습니다.
[김은정/경북체육회 : "저의 공백기랑 팀의 힘든 상황이 너무 맞물려져서 저의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봐 되게 많이 불안했고…. 엄마라서 못했단 소리 들을까 봐 더 열심히 하려고 했었고…."]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경북체육회 팀킴은 내년 2월 세계선수권에 나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남자부에선 경기도연맹이 경북체육회를 연장 승부 끝에 꺾고 우승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심명식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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