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백지화]② 신공항 경쟁 불가피..'동네 공항' 전락하나?

김도훈 2020. 11. 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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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정치권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기정사실로 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추진 과정에서부터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이 정치권의 힘을 바탕으로 항공 수요를 독식할 경우, 통합 신공항이 동네 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경북 통합 신공항의 항공 수요 전망치는 950만 명 수준.

지난해 466만명이었던 대구공항 이용객 수와 지금까지의 항공 수요 증가세를 감안하면 달성 가능한 목표입니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항공 수요와 장거리 노선 등에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특히 부산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민항기 전용 관문 공항 건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재율/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대표 : "국내외 이착륙하고 오고 가는 모든 사람의 안전문제가 가장 핵심인 것이고 또 국제관문 공항이 되려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야 합니다."]

반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군 공항의 부속 시설인 만큼 순수 민간 공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양강 체제였던 국내 항공업계가 대한항공 일극 체제로 정리되고 있는 것도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소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앙금이 남아 있는 군위와 의성의 갈등을 해소하면서 통합 신공항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지역 주요 도시와 공항을 30분 이내로 잇는 대중 교통망 확충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윤대식/영남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정치적으로 공항 철도에 대해서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끌고 가는 그런 정치권의 노력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또 통합 신공항의 민간 활주로 길이 확장 등 민간공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 착수 전 선제적인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김상원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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