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6년 만에 다시 '별 중의 별'..2020 KLPGA 투어 대상
[경향신문]
상금왕·최저타수·다승왕에
베스트 플레이어·인기상까지
최혜진 3년 연속 대상 수상
‘상금 2위’ 유해란은 신인상
김효주(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6년 만에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김효주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0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다승왕에 이어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와 팬들이 온라인 투표로 뽑은 인기상까지 석권하며 5관왕에 올랐다.
김효주가 대상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것은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했던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이후 KLPGA 투어에서 시즌 내내 활약한 김효주는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10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김효주는 상금왕(7억9713만7207원)과 최저타수상(69.5652타)까지 차지하는 등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평균타수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김효주가 유일했다.
김효주는 팬심까지 사로잡았다. 지난 18일부터 5일간 KLPG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총 6278표를 받아 이소미(21)와 최혜진(21)을 따돌리고 최고 인기 선수로 뽑혔다. 김효주가 인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주는 “다른 상은 내가 열심히 해서 받은 노력의 결과인데 인기상은 팬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받는 것이라서 감사한 마음이 더욱 큰 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관왕을 달성했던 최혜진은 올해는 대상만 받았다. 대상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수상이다. 대상 3연패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신지애에 이어 최혜진이 두 번째다.
최혜진은 16개 대회에 출전해 14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우승이 없어 애를 태우던 최혜진은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혜진은 “사실 ‘올해 내가 시상식에 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아쉬움이 있었는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고 시상식에도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4회 연속 대상 수상은 아직 없다고 하는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유해란(19)이 차지했다. 유해란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상금 2위에 오르는 등 신인답지 않은 돌풍을 일으켰다. 정규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의 ‘KLPGA 위너스 클럽’에는 박현경과 안나린, 이소미가 가입했고, KLPGA 정규 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K-10 클럽’에는 김지현2와 허윤경이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전액 기부한 유소연은 기부특별상을 받았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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