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초등학교 인근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교통위반 차량, 전광판에 노출 [서울25]
[경향신문]
서울 구로구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하고 정지선을 위반한 차량을 전광판(사진)에 노출시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이 들어섰다.
구로구는 신도림동 신도림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스마트 횡단보도’를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력을 높여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교통안전시설이다.
이번에 구로구가 설치한 스마트 횡단보도 주변 도로에서는 ‘과속·정지선 위반 계도 시스템’이 작동한다. 차량이 과속하거나 정지선을 위반하면 운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차량의 모습을 전광판으로 송출한다. 평소에는 차량 속도를 측정·표시해 정속 주행을 유도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규정속도 등을 위반하면 경찰이 과태료를 부과하게 되는데,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은 단속용이라기보다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을 환기시키고자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횡단보도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음성안내 장치도 있다. 보행자가 무단 횡단하거나 횡단보도를 이탈하면 경고 음성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이들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바닥신호등’도 조성했다. LED 바닥신호등은 횡단보도 신호등과 같은 색깔을 바닥에 표출해 보행자들이 신호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야간에 횡단보도 양옆 바닥에서 빛이 나오는 ‘활주로형 조명’, 횡단보도 전체를 환하게 비추는 ‘집중조명’도 설치했다.
구로구는 주민들의 반응과 교통사고 예방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치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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