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공식 확정 '인수 본격화'

대선 20일 만에 연방총무청 승인
블링컨 국무장관 등 내각 인선도
협력 지시한 트럼프 "소송은 계속"

[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가 23일(현지시간) 연방총무청(GSA)으로부터 공식적인 당선을 인정받아 정권 인수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3일 대선이 치러진 지 20일 만이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는 등 내각 인선작업을 본격화했다.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이날 바이든 당선자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 정권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통보했다. GSA는 연방정부 각 부처에도 “대통령직 인수·인계법에 따라 오늘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의 정·부통령 당선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나라 최상의 이익을 위해 에밀리와 그의 팀에 초기 절차와 관련해 필요한 일을 하라고 권고했다. 참모들에게도 같은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소송은 계속되고, 잘 싸울 것이며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대선 불복’ 의지도 드러냈다.

바이든 당선자 측은 연방정부로부터 예산과 사무공간을 지원받는 등 공식적인 정권 인수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바이든 당선자는 “원만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허용하는 조치”라고 했다. 당선자 인수팀은 정부 당국자들과 회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을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대통령 기후특사로 지명했다. 초대 재무장관으로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