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통합 분쟁.. KCGI - 한진칼 날선 공방

성승제 2020. 11. 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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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KCGI가 3자 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 등 한진칼 기존 대주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항공산업 재편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다시 촉구했다.

KCGI는 산은이 발표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밀실야합'이라고 반발하며 산은을 배정 주체로 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을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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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신청 소송 앞두고 여론전
KCGI "항공산업 재편 추진해야"
한진 "무산 땐 KCGI 모든 책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KCGI가 3자 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 등 한진칼 기존 대주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항공산업 재편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다시 촉구했다. 반면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시 모든 책임은 KCGI에 있다며 맞불을 넣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후 통합의 첫 관문인 KCGI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앞두고 여론전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칼 경영권 분쟁과 항공권 재편은 분리 가능한 사안"이라며 "가처분이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대출이나 의결권 없는 우선주 발행, 자산매각,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실권주 일반공모)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항공업 재편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KCGI는 산은이 발표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밀실야합'이라고 반발하며 산은을 배정 주체로 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을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KCGI는 "항공업 개편 명분에도 (산은이) 대한항공과 진에어에는 이사 지명권이나 의결권도 가지지 않고 한진칼에만 의결권과 이사 지명권을 갖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1조원에 가까운 혈세를 추가 투입하면서도 항공사 직접 감독을 포기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KCGI는 가처분 신청과 별도로 한진칼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도 청구한 상태다. 주총 안건은 신규 이사의 선임과 정관 변경이다.

KCGI 등 주주연합은 당초 올해 상반기 임시 주총을 추진해 신규 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소집 요청을 보류해왔다.

주주연합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총에서 김신배 전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을 이사로 추천했지만 제안한 후보 모두 선임이 부결된 바 있다.

한진그룹도 이날 "가처분 인용 시 대안은 없으며 인수 무산의 모든 책임은 KCGI에 있다"며 "연말까지 아시아나항공에 자본 확충이 되지 않을 경우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 지정이 되는 것은 물론, 면허 취소까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임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럴 경우 대규모 실업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며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인수 절차가 이뤄지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유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산업은행이 통합절차의 건전한 견제와 감시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은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거래는 무산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양대 항공사 통합 계획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시 기존의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 들어가게 된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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