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유력

성승제 2020. 11. 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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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자구안의 마지막 퍼즐인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지주와 유진그룹 2파전이 형성됐다.

현대중공업지주와 유진그룹은 이날 오후 일찌감치 공시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참여를 위한 본입찰제안서 제출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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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본입찰 2파전 형성됐지만
비용·시너지 등 경쟁력 우위 관측
GS건설 재참여 시사.. 최대변수

[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 두산그룹 자구안의 마지막 퍼즐인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지주와 유진그룹 2파전이 형성됐다. 현재까지 스코어를 따져보면 사실상 현대중공업의 독무대로 본입찰이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1%에 대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과 유진그룹이 참여했다.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였던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막판에 발을 뺐다.

현대중공업지주와 유진그룹은 이날 오후 일찌감치 공시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참여를 위한 본입찰제안서 제출을 공식화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새 주인으로 현대중공업지주 인수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시 건설기계 분야에서의 '규모의 경제' 실현과 공동 딜러망 구축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국내 건설기계 시장은 현대건설기계와 볼보건설기계의 '빅2' 체제로 재편되고 세계 순위도 7위권으로 뛰어오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본입찰 결과를 보면 사실상 현대중공업의 독무대로 봐도 무방하다"며 "다만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우발채무 리스크가 어떻게 작용할 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중 GS건설컨소시엄이 불참한 것은 DICC 소송에 따른 우발부채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인 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DICC 기업공개(IPO)와 동반 매도 청구권 행사 무산 등에 따른 소송을 하고 있다.

법원이 1심은 두산인프라코어, 2심은 FI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내년 초로 예상된 대법원판결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패소할 경우 8000억원~1조원 가량의 우발채무를 떠안게 된다.

또 두산인프라코어가 소송에서 이겨도 FI가 동반 매도 청구권을 행사하면 DICC를 팔아야 하는 위험도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뒤 사업 부문만 매각해 인수기업에 DICC 우발 채무를 넘기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최종 후보 대부분이 이를 의심쩍어했다는 것이 업계 내부의 시각이다.

다만 GS건설은 막판 반전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충분하게 검토할 실사 자료 확보가 미흡했다"면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도 DICC 소송 문제 등으로 실제 계약까지 가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입찰엔 응찰하지 않았지만 계속 실사 중"이라면서 "인수를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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