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장모 '요양병원 의혹'..5년 만에 '사기죄' 기소
[앵커]
서울중앙지검이 오늘(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요양병원을 불법으로 차린 뒤에 요양급여를 부당하게 타갔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5년 전 경찰 수사에서는 입건조차 안 됐지만 이번에는 사기죄가 적용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과 측근 의혹을 맡은 수사팀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지 한 달여 만에 검찰이 장모 최모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의료기관을 차릴 자격이 없는데도 2012년 11월 승은의료재단을 세운 뒤, 경기도 파주에 요양병원을 열고 운영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입니다.
5년 전 경찰과 검찰 수사 이후 동업자들은 대부분 혐의가 인정돼 처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씨는 입건조차 되지 않아 의혹이 일었는데, 이번 수사에선 달랐습니다.
2013년 5월부터 2년간 요양급여 22억9000만 원을 부당하게 타간 혐의까지 더해 의료법 위반과 사기죄가 적용됐습니다.
JTBC는 앞서 최씨와 함께 의료재단에 투자한 핵심 투자자와 재단 공동이사장을 지낸 동업자 등을 만났습니다.
최씨가 실질적인 재단 운영자와 다름없었다는 구체적인 증언, 최씨가 무죄를 주장하며 제시한 '책임면제각서'가 효력이 없다는 동업자 주장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 10여 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씨 측은 입장문을 내고 "서울중앙지검의 재수사는 어떠한 새로운 증거도 없었던 걸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재판 과정에서 사건 진상을 밝혀 나갈 것"이며 "검찰의 급격한 처분에 깊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윤 총장 가족과 측근을 둘러싼 남은 수사들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모 최씨와 아내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김씨의 기업협찬금 의혹, 윤 총장의 전 용산세무서장 수사 관여 의혹 등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시 "천만 시민 긴급멈춤"…대중교통 줄이고 집회제한
- "실적이 인격" 마스크 차별 지급…'황당한' 콜센터
- 열 머금는 라텍스…전기장판과 함께 쓰면 '화재 위험'
- '일본해' 먼저 나오고 '동해로도 알려졌다'…구글앱 논란
- [뉴스브리핑] 반려견 구하려…맨손으로 악어 입 벌린 70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