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서 폭발사고로 3명 숨져
지난해 12월에도 폭발사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자 3명이 숨졌다.
24일 오후 4시 5분께 전남 광양시 금호동 광양제철소 1고로 부대설비에서 고압가스를 취급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폭발 사고로 30대와 50대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제철소 직원 1명과 협력사 직원 2명이 숨졌다. 숨진 작업자 3명은 구조대가 발견할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광양제철소는 폭발이 발생하자 19분 만에 자체적으로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119소방소에는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이날 오후 4시 45분께 접수됐다. 소방당국과 광양제철소는 1고로 부대설비에서 산소 밸브를 열고 작업하려다가 고압 용기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양제철소 측은 "산소 배관 리크(leak·누출)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산소탱크 압력이 높아지면서 누출로 인한 폭발로 추정되며 현재 밸브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포스코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로는 석탄 등 원료를 가공한 뒤 최대 2300도에 달하는 열로 쇳물을 만드는 제철소의 핵심 설비다. 광양제철소에는 총 5개 고로가 설치돼 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12월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폭발로 인한 파편이 주변에 위치한 이순신대교까지 날아가 다리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실제 이순신대교 중간쯤에는 직경 1m 정도의 알루미늄 재질의 둥근 뚜껑 형태 파편이 발견됐다. 광양제철소에서 수 ㎞ 떨어진 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폭발력이 강했다.
당시 사고는 제철소에 배출돼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모아 다시 발전하는 배열발전 축열설비 연구과제를 수행하다가 시험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은 장비 27대와 인력 2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사고 발생 50분 만에 완전 진화에 성공한 바 있다.
[광양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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