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여수 시내버스 '친절수당'..운전사는 "못 받았다"

양창희 2020. 11.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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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여수시는 시내버스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버스 회사 서비스를 평가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는데요.

정작 친절기사 등에게 지급돼야 한 보조금이 불투명하게 집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수시는 시내버스 불친절을 개선하기 위해 몇 해 전부터 버스회사별로 서비스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보조금 1억 원을 차등 지급하고 있습니다.

운전기사 사기 진작으로 친절도를 높이겠다는 명목입니다.

그런데 정작 운전사 상당수는 해당 보조금으로 지급됐다는 수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조현호/여수 시내버스 운전사 : "한 3번 정도 못 받았는데, 회사에서 주질 않았는데 인센티브 줬다고…."]

KBS가 입수한 해당 회사의 보조금 정산서입니다.

2018년 1분기 여수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9백만 원.

집행 내역을 살펴보니 수당을 지급한 12명은 모두 운전사들이 아니었습니다.

나머지 780만 원도 노조 통장에 이체한 내역만 있을 뿐, 운전사들에게는 지급된 기록이 없습니다.

그 이듬해에도 보조금이 노조 통장까지 간 기록은 있지만, 운전사들에게 수당을 줬다는 증빙서류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습니다.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로 운전사 지급 기록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보조금은 근로 환경을 개선한다며 각종 시설 공사비와 물품 구입비 등으로 쓰였는데, 내역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정산서에 상세 내역은 없고 '화장실 공사 750만 원', '점퍼 구입 9백만 원'처럼 뭉뚱그려 작성돼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소수노조가 의혹을 제기하자, 두 회사는 지난해 운전사들에게 주지 않은 반년 치 수당 3천 여 만원을 지난 9월에서야 지급했습니다.

[김영철/소수노조 지부장 : "자료도 없이 저희 운전원들한테 어떨 때는 들어오고, 어떨 때는 안 들어오고, 이런 부분이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버스 회사 측은 보조금 목적이 '운전사 사기 진작'이라 노조를 통해 집행하도록 했다는 입장.

이에 보조금을 입금받은 다수노조 측은 조합비를 더해 국내외 여행을 보내주는 등 운전사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포괄적으로 돈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보조금 사용처를 감독해야 할 여수시는 정산할 때 세부 내역까지 일일이 따질 의무는 없다면서도,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영준/여수시 교통과장 : "시내버스 서비스를 좀더 향상시키자는 목적으로 가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근본 취지와 부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경찰은 여수시가 지급한 보조금이 적법하게 집행됐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저금리 대출 해주겠다” 보이스피싱 조직원 구속

순천경찰서는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 주겠다고 속여 현금을 받아내려 한 혐의로 19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 19일 순천에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천5백만 원을 받아내려 하고, 같은 수법으로 익산과 군산 등에서 6천9백여 만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는 27일 순천 아랫장 한시 휴장

순천 아랫장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27일 열릴 5일장을 한시적으로 닫기로 했습니다.

이번 휴장에는 아랫장 상인들 뿐만 아니라 노점상도 동참할 예정입니다.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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