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앞세운 삼성전자.. 글로벌시장 압도

금액 기준 3분기 점유율 33.1%
2 ~ 4위 모두 합쳐야 '엇비슷'
초대형 TV 판매 증가세 주효
80인치 이상선 53.5% '독보적'

모델들이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금액 기준 33.1%의 점유율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수량 기준으로 전 세계 TV 4대 중 1대가 삼성 TV였다.

삼성전자는 특히 QLED TV를 앞세운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전체 시장의 절반에 이르는 압도적인 점유율를 기록, 브랜드 위상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겼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전세계 TV시장에서 금액 기준 33.1%, 수량 기준 23.6%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역대 최고 신기록으로, 기존 기록은 지난 1분기 32.3%였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수량 기준 39%, 금액 기준 2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을 만들었다. 금액 기준으로 2위는 16.6%의 LG전자였고, 3위는 일본 소니(10.1%), 4위는 중국 하이센스(7.3%) 였다. 2~4위를 모두 합쳐야 비슷해질 만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성과는 QLED TV의 지속적인 성장과 초대형 TV의 판매 증가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만 233만대의 QLED TV를 판매했고, 이는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올 3분기 누적 QLED TV 판매량은 504만대에 이른다. 이는 작년 전체 판매량(532만대)에서 단 29만대 모자란 숫자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성수기 효과 등을 고려하면 올 한해기록도 작년 기록은 여유있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전체 OLED TV 판매량은 93만대로 LG전자가 50만대, 소니가 23만대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누적으로는 213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올 3분기 수량 기준 193%, 금액 기준 101% 각각 증가했고,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53.5%를 차지했다.

2500달러 이상 가격대의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43.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소니와 LG전자가 각각 24.3%, 21.8%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화질·대화면 TV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수량 기준 6287만대, 금액 기준 281억53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7%, 11.8% 증가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