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 "EBS 수신료 70원인 줄 몰라"

서현아 기자 2020. 11. 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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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EBS는 코로나 사태로 학교가 문을 닫는 위기 속에서도 교육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영방송이기에 가능한 일인데요. 

그런데 EBS가 받는 TV 수신료가 70원에 불과하단 사실을 국민 10명 중 9명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이 매달 내는 TV 수신료 2500원 중에서 EBS가 받는 몫은 70원, 3% 수준에 불과합니다. 

EBS가 국민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BS 수신료가 70원이란 사실을 몰랐다는 응답이 92.7%에 달했습니다. 

알고 있다는 응답은 7%에 그쳤습니다. 

EBS에 수신료를 어느 정도 배분하는 게 적정한지 물었더니 평균 890원이었습니다.  

전체 수신료의 35%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동준 소장 / 공공미디어연구소

"EBS가 3%의 비율을 받는 건 턱없이 모자란 비율이다, 그렇기 때문에 법·제도라는 건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향후 우리가 제도를 변경하는 데 있어서 지향해야 할 지점이 아닌가…"

EBS 수신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현실의 격차가 드러난 가운데, 수신료 제도의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EBS가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재원 구조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EBS의 재원 가운데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불과합니다. 

수신료 비중이 70%가 넘는 영국과 독일 등 해외 공영방송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입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공영방송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도,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EBS가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주재원 교수 / 한동대 커뮤니케이션학과

"EBS가 없었다면 과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을까, 그만큼 EBS가 코로나 국면에서 큰일을 했는데, 이런 부분을 저희가 잘 가다듬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되는 측면이고요. 여기에 덧붙여서 가치적인 측면, 교육 철학적인 측면을 좀 더 보완한다면…"

전문가들은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콘텐츠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EBS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EBS뉴스 서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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