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주가 회복세..첫 지분 매각 임박

최경식 2020. 11.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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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크게 떨어졌던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최근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금리인상, 비은행 부문 강화, 배당 기대감 등 3중 호재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금융 매각 로드맵을 발표할 때만 해도 주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주가 때문에 매각과 관련한 고민이 깊어졌었다"며 "적정 가격대와 매각 시기 등에 대한 검토는 꾸준히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내년 초 첫 매각을 위한 여건이 점점 무르익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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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호재 '바이든·비은행·배당'
주가 1만원 넘고 시총 7조3천억 육박 
美 바이든 정책으로 금리인상 전망 
비은행 부문 강화 속도 
연말 배당 움직임
지분매각 우호적 여건 조성 중 
[파이낸셜뉴스] 한 때 크게 떨어졌던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최근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금리인상, 비은행 부문 강화, 배당 기대감 등 3중 호재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차일피일 미뤄졌던 정부 지분 매각도 내년 초에 착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의 주가는 1만원을 넘었고, 시가총액은 7조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1만1000원대였던 우리금융 주가는 3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연중 최저점인 6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다시 1만원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날 기준으로 우리금융의 주가는 1만100원이다.

이 같은 주가 회복세의 원인으로는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와 경기 부양책 시행 등으로 국내 대출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련의 정책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해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채권 금리 및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등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비은행 부문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지난달 23일 우리금융은 정기 이사회를 열고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 포함)에 대한 우선매수권 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의했다. 26일 국내 사모펀드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아주캐피탈 인수 계약(SPA)을 체결했고, 이후 금융위원회에 아주캐피탈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 편입 신청을 하고 가급적 연내 편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내년에는 증권사·보험사 등에 대한 M&A(인수·합병)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계열사인 우리종금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완료했는데, 이는 향후 증권사 인수와 동시에 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해 합병, 단숨에 중대형 증권사로 올라서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당초 코로나19로 금융당국에서 배당 자제를 권고해 그 여부가 불투명한 듯이 보였지만,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난해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당에 비우호적인 금융당국의 권고에 강제성이 없다는 점도 한 몫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원인들에 따른 주가 회복세로 정부 지분 매각을 위한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예보 지분 약 17%를 2~3차례에 걸쳐 분산 매각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져 선뜻 매각에 착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주가 회복세를 기반으로 이르면 내년 초에 첫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금융 매각 로드맵을 발표할 때만 해도 주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주가 때문에 매각과 관련한 고민이 깊어졌었다"며 "적정 가격대와 매각 시기 등에 대한 검토는 꾸준히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내년 초 첫 매각을 위한 여건이 점점 무르익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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