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에 "합리적 인물"

정인환 2020. 11. 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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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국무장관 후보자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하자, 중국 쪽에선 '합리적 인물'이란 평가와 함께 큰 관심을 보였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도 "블링컨 지명자는 온건하고 합리적 인물도 상대하기 수월할 것이란 게 중국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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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 바이든 당선]관영 언론 '부드러운 대중 접근' 기대감
"경험많은 전문가..예측 가능성 커져"
"미-중 관계 긍정적 환경 조성할 듯"
개인사-중국과 인연에 대한 관심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국무장관 후보자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하자, 중국 쪽에선 ‘합리적 인물’이란 평가와 함께 큰 관심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바이든 당선자가 경험많은 전문가를 대거 기용해 미국 대외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커졌다”며 조심스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4일 블링컨 지명자가 대만과 경제적 유대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중국과의 탈동조화(디커플링)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국제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미-중 탈동조화를 공세적으로 밀어붙였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댜오다밍 런민대 교수는 신문에 “중국 관련 사안에 대한 블링컨 지명자의 과거 발언과 그의 경력에 비춰, 중국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보다 훨씬 부드러운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미 관계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블링컨 지명자는 국무부 부자관 시절이던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또 2016년엔 장예수이 당시 외교부 부부장과 미-중 전략안보대화를 공동 주최하기도 했다. 신문은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도 경험 많은 관료들이 일선에 나서면 예측 가능한 미국의 전통적인 대외정책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도 “블링컨 지명자는 온건하고 합리적 인물도 상대하기 수월할 것이란 게 중국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라고 전했다. 쟈칭궈 베이징대 교수는 “누가 차기 정부 첫 국무장관에 지명되더라도 마이크 폼페이오 현 장관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블링컨 지명자라면 양국 관계 안정화를 위해 함께 일할 만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쟈 교수는 “중국은 친중 성향의 미 국무장관을 바라는 게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미-중 관계를 이성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물을 원할 뿐”이라며 “양국 관계가 이성적으로만 다뤄진다면, 공통의 이익을 위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지명자 개인에 대한 호기심과 중국과의 ‘인연’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텅쉰망>은 ‘블링컨 지명자는 누구인가’란 제목으로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뉴욕 출신으로 유대계 혈통이며, 클린턴-오바마 행정부에서 굵직굵직한 경력을 쌓은 베테랑 외교관”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의 보도 내용을 따 “외교를 위해 태어난 사람인 것 같은 평가도 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신문주간>은 아예 지난 2015년 2월 블링컨 지명자 방중 당시 인터뷰를 했던 내용을 다시 공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일하던 블링컨 지명자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무부 부장관으로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아시아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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