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멘터리 '더 먹고 가(家)'의 가을맞이-배우 박중훈을 위한 특별한 밥상 공개

이승연 2020. 11.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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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더 먹고 가(家)’에는 배우 박중훈이 출연해 그간 전하지 못한 근황과 속 깊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지금껏 보지 못했던 인간 박중훈의 모습을 보여줘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 더 먹고 가 가을맞이 김장 작전 개시!

▷STEP 1. 재료 준비

임지호 셰프는 가을맞이 ‘더 먹고 가’ 김장 이벤트를 위해 황제성과 강화도를 찾았다. 임 셰프는 “강화도가 옛날부터 위치가 좋아 귀한 취급을 받던 지역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땅 기운이 좋고, 해풍 덕분에 농작물의 맛 자체가 다르다. 당분이 높으며 병충해에도 강해 김장용 재료로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에 황제성은 “배추 크기부터 남다르다. 마치 커다란 인형을 안는 느낌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강화도에서 배추를 비롯해 순무, 추젓, 밴댕이젓 등 각종 젓갈을 직접 공수해 완성될 김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STEP 2. 재료 손질

강화도에서 공수한 김장 재료를 평창동의 ‘꼭대기 집’으로 옮겨온 이들은 본격적인 김장 준비에 나섰다. 강호동은 장독 하나하나 정성스레 닦아 물기를 제거하고, 임지호 셰프와 황제성은 가져온 재료를 필요에 맞게 손질했다. 이어 임지호 셰프는 손질된 배추를 미지근한 소금물에 절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추운 날 배추를 빨리 절이고 싶으면 따뜻한 물을 활용하면 효과가 좋다”는 팁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강호동은 “오늘 김장할 때 가장 중요한 수육도 한다고 알고 있는데, 먹방의 끝판! 먹방의 검은띠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TIP 순무는 수세미로 흙을 깨끗이 씻어내고 잔뿌리만 제거한다. 배추는 지저분한 이파리를 떼어내고, 삼각형 모양으로 적당하게 자른다.

▶임지호 셰프의 특별한 김치 레시피!

▷#1. 김칫소

① 사과와 배, 무, 양파를 채 썰어 곱게 갈아낸다.

② 추젓과 깨, 고춧가루, 생강즙, 맛술을 넣는다.

③ 보통 온도의 물에 찹쌀가루를 풀고 뜨거운 물을 더해 만든 찹쌀풀을 김칫소 재료에 넣는다.

④ 무, 쪽파, 대파를 채 썰고 청각*을 넣고 잘 버무린다.

*청각: 녹조류의 하나로 김장김치의 군내를 잡아주는 식재료로다보존재로도 활용된다.

▷#2. 배추 김치

① 절인 배추 잎 사이사이에 준비한 김칫소를 넣고 버무린다.

② 겉절이로 간단하게 먹을 배추 김치의 경우 마늘을 넣으면 향이 풍부해진다.

-Tip 배추 김치를 익혀 먹을 경우 마늘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마늘이 들어감으로써 발효 과정에서 좋지 않은 향이 날 수 있기 때문!

▷#3. 고들빼기 김치

① 고들빼기와 쪽파를 다듬어 미지근한 소금물에 절인다.

② 다진 멸치젓과 추젓, 맛술, 통깨, 생강즙, 찹쌀풀,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Tip 고들빼기의 쓴맛이 부담스럽다면 소금물에 하룻밤 담그면 좋다.

▷#4. 알타리 김치

① 알타리에 미지근한 소금물을 붓고 굵은 소금을 추가로 더 넣는다.

② 추젓, 맛술, 통깨, 찹쌀풀, 고춧가루, 청각을 넣고 버무린다.

▷#5. 석박지

① 무와 파를 먹기 좋게 손질한다.

② 추젓, 맛술, 찹쌀풀,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Tip 숙성 후에도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고 싶다면 설탕을 넣지 말 것.

▷#6. 순무 김치

① 순무를 이파리와 분리해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② 밴댕이 젓갈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는다.

③ 추젓, 고춧가루, 찹쌀풀을 넣고 버무린다.

-Tip 순무가 상해 풋내가 나지 않도록 살살 버무릴 것.

영화 배우 박중훈, ‘더 먹고 가’ 스페셜 게스트 출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박중훈이 ‘더 먹고 가’를 찾았다. 그는 “평소 강호동 씨와 친하게 지낸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듣고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중훈은 ‘꼭대기 집’과 주변 경치를 바라보며 “서울에서 오래 지냈지만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 누가 이곳을 서울이라 믿을지 모르겠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를 지켜보던 강호동은 “오늘 준비하는 음식이 하필 김치다. 총 6종의 김치를 담그기로 했는데, ‘오늘 올 초대 손님은 참 운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형이 와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중훈은 배우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최근 감독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10년 전 출연한 영화를 끝으로 배우가 아닌 영화 감독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2013년 영화 ‘톱스타’로 감독 데뷔를 알린 이후 지금은 두 번째 영화의 시나리오를 주변 지인들에게 검증을 받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에 임지호 셰프는 “박중훈 씨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활력을 불어주고, 면역력을 높여줄 음식을 해주겠다”며 고들빼기 김치, 순무 김치 등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돼지고기 수육을 준비했다. 자신만을 위한 음식을 먹은 박중훈은 “이 정도 맛의 음식을 우리끼리만 먹는 것은 범죄다. 수사받아 마땅하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렇게 따뜻하고 완벽했던 식사를 마친 그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라디오스타’의 배경음악 ‘비와 당신’을 불러 현장 분위기를 낭만으로 물들였다.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55호 (20.11.2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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