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사진 찍으려 北 만나는 이벤트 안할것"

한예경 2020. 11. 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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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과 대북제재 파트너였던 조태용 의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와 국내에서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블링컨 지명자에 대해 "성격은 참 좋은데, 업무에서는 매우 집요해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24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블링컨은 파리에서 자라나 유럽인 같은 정서가 있었다"며 "굉장히 개방적이고 지적 호기심이 많은데 성격은 예의 바르고 부드러워 누구하고도 대화가 되는 상대였다"고 소회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정부에서 2014년 이후 외교부 제1차관·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거치면서 당시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과 수차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던 인사다. 조 의원은 블링컨 지명자에 대해 "대화할 때는 정말 좋은 사람인데 업무는 달랐다"며 "집요하고 집중력 뛰어난 구석이 있어서 대북제재를 설계할 때 국무부 내 지역 차관보들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대북제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블링컨이기 때문에 향후 북·미 관계에서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라는 목표에서 절대 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며 "느슨해진 압박 체계를 재정비하고 협상전략도 새로 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동맹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성향상 한국과 일본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면서 중국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조 의원은 "대북 압박에서 미·중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진정한 비핵화가 가능하다면 북한과도 대화하려고 하겠지만 사진을 찍으려고 만나는 외교적 이벤트는 절대 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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