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페이 '인해전술' 韓결제시장 흔드나
현재 국내선 中관광객만 사용
카카오페이 투자 등 경험쌓고
국내 간편송금·결제 분야진출
알리바바 쇼핑몰 연계 가능성
데이터 보안 우려 목소리에
中핀테크사 진출 특혜 지적도
알리바바는 진작부터 한국 시장을 노렸다. 알리페이는 2015년부터 하나은행 등과 제휴해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왔다. 당시 금융위원회가 국내 소비자에게 영업하지 않는다면 전자금융업자 등록이 필요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중국인 '역직구족'도 알리페이 주요 고객이었다. 알리바바는 국내 간편결제 업체인 카카오페이에도 투자했다. 카카오페이 지분 43.9%는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 소속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 소유다.
알리페이는 '반쪽' 영업으로 한국 시장 잠재력을 엿보고 카카오페이 투자로 실전 감각을 쌓아 직접 간편결제 서비스에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궁극적인 목표인 '크로스 보더(Cross-Border)'를 위해선 전자금융업자 라이선스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알리페이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계획은 없다"고 일단 한국 진출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금융권에선 내년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에 맞춰 알리바바 측이 구주를 일부 매각한 뒤 이를 국내 진출을 위한 '마중물'로 삼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관심사는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의 진출 여부다. '결제'와 '쇼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네이버와 쿠팡, 신세계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 유통업체들은 쇼핑 분야를 키우기 위해 간편한 결제수단을 만들었다. 알리페이 내국인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국내 간편결제 업체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미 국내 기업 중심으로 짜인 시장에서 알리페이가 자리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록인(Lock-in) 효과'가 큰 만큼 이미 국내 업체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굳이 알리페이를 이용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IT 업계에선 알리페이의 진출을 놓고 보안에 대한 우려도 내놓는다. 알리페이는 막대한 거래량을 처리하기 위해 알리바바의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한국에 거점이 없어 중국 안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
[오대석 기자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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