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지방은행 부진 속 '선전'..'비대면·디지털' 강화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0. 11.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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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의 등장과 시중은행과의 경쟁 심화로 지방은행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달라진 금융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비대면 상품 출시와 함께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에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광주은행이 선방한 것은 지역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 개발과 비대면 영업 강화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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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3년 새 167% 증가.. 최고액 경신할 듯
지역사랑통장 등 지역사회 발전에 꾸준히 기여
광주시 1금고·전남 2금고 '수성'..순천 2금고 '탈환'
광주은행 본점 전경(사진=광주은행 제공)
인터넷은행의 등장과 시중은행과의 경쟁 심화로 지방은행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은행은 달라진 금융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비대면 상품 출시와 함께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광주은행을 비롯한 6개 지방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2% 감소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22.7%와 19.7%씩 감소하는 등 다른 지방은행들이 모두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지만 광주은행은 6.6% 감소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광주은행은 3분기로 분석 범위를 넓히면 올해 3분기까지의 순이익이 2019년 3분기 순이익을 경신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77억 원으로 1·2분기 감소분을 모두 회복해 지난 2019년 1733억 원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에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광주은행이 선방한 것은 지역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 개발과 비대면 영업 강화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은행이 최근 52주년 창립 기념식을 열었다.(사진=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은 시중은행들이 지자체 금고 유치전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지방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광주은행은 최근 광주시 제1금고와 전라남도 제2금고를 수성한 데 이어 순천시 제2금고를 6년 만에 탈환했다.

또 광주은행은 지난 9월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뱅킹 앱에 고객 편의를 위한 '더치페이'와 '용돈 조르기', '스마트 알림함' 등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에 앞서 광주은행은 지난 2019년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와 스마트뱅킹 앱에서 본인 명의 타 은행 계좌를 등록해 잔액과 거래명세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 광주은행은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찐 모바일 적금'을 출시해 디지털 금융상품을 강화했다.

이밖에 광주은행은 스마트뱅킹 앱과 모바일 웹뱅킹 홈페이지에서 챗봇 상담시스템을 오픈했다. 기존 채팅상담 시스템이 상담직원과 채팅을 통한 상담이 이뤄졌다면, 챗봇 상담시스템은 상담직원 대신 AI기반의 자동응답 시스템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대기시간 없이 연중무휴 24시간 동안 빠르고 정확한 상담이 가능하다.

광주은행은 스마트뱅킹 앱을 통해 ATM(현금 자동입출금기)에서 카드 없이도 현금을 인출하는 '스마트 ATM 출금 서비스' 역시 시행 중이다.

또 광주은행은 전남지역 관광명소 및 특산품으로 통장을 디자인한 '지역사랑통장'을 출시했다. 광주은행은 목포사랑통장에 이어 순천사랑통장과 화순사랑통장 2종류를 동시에 출시했다. '지역사랑통장'은 판매실적에 따라 수익금의 일부를 해당 지역에 기부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지방은행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었다.

해외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은 베트남에서 MSGS 인수를 마무리하고 광주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JB증권이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JB금융지주는 또 지난 2016년 인수한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은 지난 2019년 상반기에만 1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3분기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난 145억 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해외 진출의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광주은행 박광수 홍보실장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지방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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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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