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웃는 2순위..박지원, KT의 즉시 전력되나
[스포츠경향]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선 희비가 엇갈리기 마련이다. 지명 순서를 숨죽이며 기다렸던 구단들은 매의 눈으로 살펴왔던 선수들을 뽑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그렇게 뽑힌 전체 1순위는 언제나 주목받지만 실제 코트에서까지 같은 양상이 꼭 이어지는 건 아니다다. ‘즉시 전력감’으로 시야를 좁히면 이번에는 2순위로 가드 박지원(22)을 품에 안은 부산 KT가 2020년 드래프트의 승자라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박지원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준비했던 서동철 KT 감독은 대만족을 하고 있다.
서 감독은 24일 기자와 통화에서 “올해 드래프트에서 관심을 받은 ‘빅3’(차민석·박지원·이우석)에서 가장 먼저 프로에 데뷔하는 선수는 박지원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 감독이 박지원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고민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카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지원은 장신(1m90)으로 돌파 플레이와 운영 능력이 뛰어난 포인트 가드다. 슈팅에선 다소 약점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이다. 박지원이 기대대로 KT의 야전 사령관으로 자리매김한다면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이대성(오리온) 영입에 실패한 아쉬움도 털어낼 수 있다.
서 감독은 “박지원은 리딩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요즘 시류에 적합한 빠른 농구를 구사한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동료를 살리는 패스를 잘 구사해 가드로 흠잡을 곳이 없다”고 칭찬했다.
박지원이 연세대 선·후배였던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허훈과 시너지 효과로 낸다면 자신의 약점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허훈이 폭발적인 득점력과 비교해 수비가 다소 약하다면, 박지원은 외곽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대신 신장과 운동 능력으로 수비를 보완해줄 수 있다. 박지원은 “(허)훈이 형과 다시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 같은 팀에서 2대2 플레이를 비롯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박지원이 실제 즉시 전력감의 선수인지는 12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드래프트로 입단한 선수는 각 구단의 2라운드 8번째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한데 KT는 휴식기가 끝나는 현대모비스전이 바로 그 경기다. 서 감독은 “일단 첫 훈련은 내일부터 시작이다. 대학무대와 프로는 분명히 레벨의 차이가 있어 훈련을 같이 하면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내 마음 같아선 바로 전력에 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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