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니체를 읽다

김슬기 2020. 11.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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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이진우 포스텍 교수
'차라투스트라는..' 번역본과
해설서 '인생에..' 동시 출간
"차라투스트라는 결코 가르치지도 설교하지도 않습니다. 자기를 인식하고, 성찰하고, 자기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존재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가 되어 가는 삶에 대한 거대한 서사시가 차라투스트라예요."

평생을 니체 연구에 쏟은 철학자 이진우 포스텍 교수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사진 왼쪽) 번역서와 함께 해설서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휴머니스트 펴냄)를 나란히 펴냈다. 1883년 출간된 이 불멸의 고전을 그는 "삶을 인식의 수단으로 삼은 니체가 자신이 겪은 온갖 고통과 비극적 인식으로 빚은 책"이라고 해석한다. 이 교수는 이 책이 하나의 문학 작품이지만 그렇다고 이야기 속에서 니체 철학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초인' '권력에의 의지' '영원회귀' 등 철학적 구상이 1~3부에 각각 핵심 사상으로 배치된다는 것이다.

차라투스트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의 삶을 체험하고, 음악을 듣듯 문장 사이 리듬과 박자를 느끼며 책을 읽는다면 행간에 숨어 있던 삶의 문제들이 하나씩 펼쳐진다는 의미다. 해설서를 통해서는 책에서 찾은 철학적 이미지와 체계화된 니체 철학, 한국 사회의 현실을 엮어내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구체적 삶의 문제를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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