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CEO, 백신 효과 발표 후 주식 매각..19억원 챙겨

곽윤아 기자 2020. 11.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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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주가가 오른 후 주식을 매각해 이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그가 주식 처분은 모더나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지 단 사흘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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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효과 발표후 18~19일 주식 매각
모더나, 백신 효과 발표 후 주가 10% ↑
화이자 CEO도 효과 발표 후 주식 처분
미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주가가 오른 후 주식을 매각해 이익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주식 매각이지만 일각에서는 전 세계를 위기에 빠뜨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해 곧바로 이익을 챙겼다는 부정적인 여론도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는 지난 18~19일 총 1만9,000주의 자사 주식을 처분했다. 그가 증권 당국에 제출한 신고 서류에 따르면 주식 매각 가액은 174만달러(약 19억3,200억원)에 달한다.

그가 주식 처분은 모더나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지 단 사흘 만에 이뤄졌다. 지난 16일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 후 모더나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 가까이 오른 주당 97.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방셀 CEO의 주식 매각은 예정된 절차에 따른 것이었다. 다만 주식 매각 일정은 2년 전에 잡혔다가 임상 1상에서 항체가 형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서 수일 뒤인 5월 21일 수정됐다. 현재 방셀 CEO는 회사 지분의 약 6%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로는 31억 달러에 달한다.

앞서 미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CEO도 개발 중인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발표한 지난 9일 자사 주식 13만2,508주를 556만달러어치에 매각한 바 있다. 화이자는 지난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이미 신청했다.

화이자 CEO의 주식 매각 역시 예정된 절차에 따른 매각이었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이 클레이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고위 임원의 주식 매각이 절차에 따른 것이라도 어느 정도 냉각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자체 조사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과 관계된 바이오 및 제약 회사의 경영진이 보유한 주식이 10억 달러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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