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 코리아'.."25조원 더 살 여력 있다"

김종성 2020. 11.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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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외국인은 11월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하는 등 국내 주식을 대거 쓸어담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11월 이후 IT, 화학 순으로 매수우위를 보이며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로 선회했다"며 "내년 실적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적인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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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펀더멘털 매력 부각.."내년 경제 정상화에 베팅"
[한국거래소]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외국인은 11월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하는 등 국내 주식을 대거 쓸어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17포인트(0.58%) 오른 2,617.76을 기록하며 전날의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한번 새로 썼는데 외국인이 7천263억원 어치를 쓸어담은데 힘입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11월 중에만 7조1천415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의 월간 순매수액 기준으로 지난 2013년 9월(7조6천362억원) 이후 7년 2개월만에 가장 많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외국인은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조4천431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LG화학(1조3천474억원) SK하이닉스(9천825억원) 삼성SDI( 4천452억원) 카카오(2천640억원) 아모레퍼시픽(2천1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는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11월 이후 IT, 화학 순으로 매수우위를 보이며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로 선회했다"며 "내년 실적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적인 자금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이어진 원화 강세도 글로벌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천112.7원에 거래를 끝냈지만, 올 상반기 1천200원대를 오가던 환율이 하반기 들어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현재의 원화 강세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이후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위안화 강세와 연동된 점도 있지만 신흥국 내 한국의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견조하기 때문"이라며 "외국인이 코스피 연고점 레벨에서 매수에 나선 것은 내년 경제 정상화에 베팅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추세로 나타나면 외국인의 코스피 내 비중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비중은 36%로 추세선(37.4%)을 밑돌고 있는데, 이를 회복한다고 가정하면 외국인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25조원 가량의 추가 매수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지수가 급등한 만큼 언제든 '숨 고르기' 구간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기대하는 코로나19 백신과 바이든 정부의 정책 등은 현실과 괴리가 있는 만큼 숨 고르기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코로나19 3차 확산의 충격이 실적반등이라는 기대를 훼손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 수급도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펀더멘털 매력이 부각되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이 높아진다면 내년에도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 추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피로도가 높은 국면에 진입해 주요 경제지표 발표, 유럽의 봉쇄조치 연장 등이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성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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