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헌신·연대..전세계 통신사 기자가 전하는 코로나19 현장
내년 3월 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사진들이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였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국제보도사진전 코로나19 현장을 가다'를 24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류가 겪고 있는 아픔을 함께 나누고, 희망을 잃지 말고 위기를 헤쳐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태평양뉴스통신사기구(OANA) 의장사로 선임된 연합뉴스는 OANA 회원사를 비롯한 세계 각국 뉴스통신사와 연대해 코로나19 종식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이번 전시에 담으려 노력했다.
전시에서는 연합뉴스를 포함한 전 세계 47개 뉴스통신사가 참여해 각 통신사 기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취재한 보도사진 120점을 선보였다.
사진전은 1부 '끝나지 않을 시작, 코로나19', 2부 '통제인가 자유인가', 3부 '멈춰선 세계, 비대면의 일상', 4부 '연대와 협력을 향하여' 등 4부로 구성됐다.
전시된 사진에는 중국과 일본은 물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호주 시드니, 아제르바이잔 바쿠, 체코 프라하, 모로코 마라케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코로나19 대유행 속 70여 개 도시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이 담겼다.
코로나19 환자와 함께한 의료진, 시리아 다마스쿠스 시내에서의 소독 작업, 보호막을 씌운 태국의 신생아들, 스페인 요양원에서의 가족 재회,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의료진, 직접 만든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듣는 콜롬비아 학생들, 음식을 준비하는 스페인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됐다.
이날 오후 열린 개막식에는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최장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직무대리, dpa(독일)·교도통신·타스통신·VNA(베트남)·신화통신·EPA(독일) 뉴스통신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은 환영사에서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연합뉴스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인류 공동체의 모습을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기고자 매우 특별한 국제보도사진전을 준비했다"고 전시회 개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이 사진들을 보면서 우리는 전 세계가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 이 사진전이 다시 한번 우리 모두의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영우 문체부 차관은 축사에서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문화와 예술의 역할이 더욱 커진다. 문화와 예술이 멀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해주고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기 때문"이라며 "비대면 시대에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전시회가 안전과 생명을 위해 우리의 지속적인 경각심과 관심이 필요함을 전 세계에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질병관리청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노력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전에 사진을 출품한 외국의 뉴스통신사 기자들도 촬영 당시 상황과 코로나19에 대한 심경을 담은 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
요양병원 환자의 가족 면회 장면을 포착한 스페인 EFE통신의 비엘 알리노 기자는 "이 사진을 통해 서로를 만나기까지 얼마나 어려웠고, 외로웠을지를, 그리고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는 것을 보면서 느꼈을 그들의 두려움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시설에 있는 직원과 환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의 세르게이 까르푸친 기자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의) 모습은 영웅들을 보는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이며 온라인 전시 사이트(https://www.yna.co.kr/oana/exhibition2020/index?lang=ko)에서도 볼 수 있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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