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급과잉' 태국, 외국인 바이어에 무료 거주비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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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해외 바이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거주 비자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4일 닛케이아시안리뷰(닛케이)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1000만바트(약 3억6600만원) 상당의 건물을 구매하는 외국인 바이어에게는 50만바트(약 1800만원) 상당의 5년 거주비자를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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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해외 바이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거주 비자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4일 닛케이아시안리뷰(닛케이)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1000만바트(약 3억6600만원) 상당의 건물을 구매하는 외국인 바이어에게는 50만바트(약 1800만원) 상당의 5년 거주비자를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지 액세스(Easy Access)’라고 불리는 이 비자는 거주자격 뿐만 아니라 무료 공항 및 호텔 리무진 제공, 공항 전용 가이드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함께 주어진다.
태국 관광청이 운영하는 국가 멤버십 프로그램이자 거주 비자를 관리하는 ‘타일랜드 엘리트(Thailand Elite)'의 솜차이 숭스왕 회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분기까지 해당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해당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려면 건설 중인 건물이 아닌 분양 준비가 완료된 건물의 소유주여야 하며 도입 후 2년 동안만 이같은 비자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태국은 수도 방콕과 푸켓 등의 인기 관광지들에 중국 본토, 홍콩, 미국, 싱가포르 바이어들이 몰려들면서 콘도 건설에 착수했지만, 지난해부터 태국 바트화 강세와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 자본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공급 과잉 상태가 악화됐다.
태국 아유타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방콕에서 평균 10만5000개의 새 부동산 상품이 시장에 출시됐지만 판매량은 연간 약 9만6000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국 정부는 현재 토지 구매는 불법이지만 콘도나 아파트 구매는 가능한 외국인 바이어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앞서 2003년 ‘타일랜드 엘리트’ 프로그램을 출시해 높은 순자산가치를 지닌 개인들에게 장기 거주비자와 다양한 혜택을 함께 제공해 왔다. 회원들은 비자 기간에 따라 50만바트(약 1800만원)에서 200만바트(약 73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엘리트 비자는 부동산 구매와 연계되는 항목이 없어 태국에서 콘도 구매 후 장기 체류를 원하는 외국인은 은퇴 비자 또는 엘리트 비자를 따로 구입해야 했다.
타일랜드 엘리트는 지난 9월에 마무리된 회계연도 동안 총 2674명의 신규 비자 회원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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