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치킨게임 끝난 LCD 패널가 상승랠리.. 삼성·LG 특수 누리나

김위수 2020. 11. 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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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LCD 치킨게임'이 마무리되고 TV 시장이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발 치킨게임으로 실적이 악화된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결국 올해 중 국내 TV용 LCD 사업을 접겠다고 선언했다.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추가적인 비용없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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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용 패널 '연중 최고치' 경신
55인치 170 달러.. 10%나 올라
코로나19 영향 상승세 이어질듯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중국발 'LCD 치킨게임'이 마무리되고 TV 시장이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내 LCD 사업을 중단하려다 사업 연장을 결정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에도 때아닌 'LCD 특수'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TV용 LCD 패널의 판가는 직전달 대비 모든 크기에서 최소 4% 이상 올랐다. 올해들어 시작된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이달에도 이어지며 TV용 LCD 패널가는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가장 수요가 많은 55인치 LCD 패널의 경우 170달러로 직전달 대비 오름세가 10%로 가장 컸다. 지난해 11월 같은 패널의 가격은 100달러였는데, 불과 1년새 70%나 상승했다. 이밖에 32인치 LCD 패널가는 61달러, 43인치 패널가는 106달러, 50인치 패널가는 140달러, 65인치 패널가는 220달러로 각각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中 치킨게임 끝?…1년 넘게 오름세=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중국 LCD 패널 업체들이 치킨게임을 끝낸 점이 LCD 패널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업체들은 TV용 LCD 패널 시장에서 56.9%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의 LCD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의 절반을 집어먹은만큼 더이상 저렴한 가격에 LCD 패널을 공급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LCD 시장에서 1위에 올랐지만,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BOE·CSOT·HKC와 같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2017~2018년즈음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LCD 증산 경쟁에 돌입,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패널을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당시 LCD 패널 판가는 원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발 치킨게임으로 실적이 악화된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결국 올해 중 국내 TV용 LCD 사업을 접겠다고 선언했다.

◇공급 축소·코로나19에 생명연장=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LCD 사업 중단 계획을 바꿔놨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공급을 축소하는 사이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됐다.

전세계적으로 야외활동을 줄이고 집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인구수가 증가하자 주춤했던 TV 수요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공급 축소 속 수요 증가로 LCD 판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추가적인 비용없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3월까지 LCD 사업을 진행하며, LG디스플레이도 연내 사업 중단계획을 철회하고 탄력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LCD 판가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TV 수요가 높아 TV용 LCD 패널 판가 상승세도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LCD 사업은 중단을 앞둔 올 4분기에도 디스플레이 업체의 '효자' 사업이 될 전망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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