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쓸데없는 언론 플레이 안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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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건넨 양복, 사이다 등을 거절했다고 밝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쓸데없는 언론 플레이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뇌물의 노릇을 할 만한 것은 거절당한 양복이나 아들에게 준 사이다 박스가 아니라 정경심씨의 교수직이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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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건넨 양복, 사이다 등을 거절했다고 밝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쓸데없는 언론 플레이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뇌물의 노릇을 할 만한 것은 거절당한 양복이나 아들에게 준 사이다 박스가 아니라 정경심씨의 교수직이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다음달 23일 1심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다.
진 교수는 먼저 “그(조 전 장관)가 양복을 거절한 것은 적절한 행동이었다”면서 “어디까지나 호의고, 어디까지 뇌물인지 그 구별이 늘 분명한 것은 아니니까 그럴 때는 일단 거절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다만 “서로 혼담이 오갈 정도로 절친한 가문에서 취임 축하용으로 보낸 양복과 그 집 아들이 좋아한다 해 특별히 챙겨 보내준 사이다 한 박스까지도 뇌물로 간주하는 그 투철함이 왜 유재수가 받은 명백한 뇌물 앞에서는 왜 그리 힘없이 무너졌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3년 동안 묵혀뒀던 그 일을 하필 판결을 앞둔 이 시점에서 새삼 꺼내든 이유가 뭔지, 그게 왠지 구차하고 치졸한 변명처럼 들린다”면서 “그는 애먼 양복과 사이다 박스를 내세워 자신의 청렴함을 강조하면서 슬쩍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총장이 K 교수를 통해 재정지원대학 지정을 받으려 움직인 것은 사실로 보이는데 부적절한 일로, 내가 총장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했던 이유 중 하나도 그거였다”며 “하지만 그가 그런 요구를 하는 근거가 된 ‘뇌물’이란게 있었다면 아마도 아직까지 내려놓지 않은 정경심의 교수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의 교수 임용은 2011년, (청와대) 민정수석 되기 무려 6년 전의 일로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예상해서 미리 뇌물을 찔러줬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러니 그것은 그냥 당시 총장이 조국 교수에 대해 가졌던 존경과 애정의 표현이라 보는 게 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을 향해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다”며 “판결을 앞두고 갑자기 총장 얘기를 꺼낸 것은 △정경심은 총장의 음모의 희생양이다 △이렇게 청렴한 내가 유재수 감찰을 무마했겠느냐 이 얘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적어도 총장은 정 교수에 대해 아는 거 까발리고 다니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며 “비록 불행한 관계로 끝났지만, 그래도 서로 그렇게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으니 다 잊고 그냥 그 시절의 좋은 추억만 간직하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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