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대량 생산' 임박 美의 딜레마.."국민들, 백신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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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받겠다" 中·英 80%인데 美 64% 뿐잘못된 백신 정보 확산·제약회사와 행정부 불신 심해 美 비영리단체, 555억 투입해 '백신 접종 캠페인' 벌인다미국이 그 어렵다는 코로나 백신 대량 생산에 성큼 다가섰지만 '백신을 믿지 않는' 국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됐다.
2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비영리 단체인 미국광고협의회(Ad Council·AC)가 내년부터 TV, 출판물, SNS에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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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받겠다" 中·英 80%인데 美 64% 뿐
잘못된 백신 정보 확산·제약회사와 행정부 불신 심해
美 비영리단체, 555억 투입해 ‘백신 접종 캠페인’ 벌인다
미국이 그 어렵다는 코로나 백신 대량 생산에 성큼 다가섰지만 ‘백신을 믿지 않는’ 국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됐다.
2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비영리 단체인 미국광고협의회(Ad Council·AC)가 내년부터 TV, 출판물, SNS에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캠페인에 5000만달러(555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AC는 지난 1950년대 미국인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주사를 맞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단체의 리사 셔먼 대표는 "백신이 안전한 것으로 증명되면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기관이 '백신을 맞자'고 거액을 들여 캠페인까지 하려는 것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백신을 불신하는 정서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갤럽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58%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미국인의 백신 불신 문제는 더욱 두드러진다. 입소스와 세계경제포럼이 지난달 실시한 또다른 여론조사에서 중국 성인 85%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했고 영국은 79%, 캐나다는 76%였으나 미국은 64%에 그쳤다.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SNS에서 퍼진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과 제약회사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지난해 홍역이 퍼졌을 때 진행한 연구에서 "많은 개인들이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거나 독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는 등 잘못된 정보에 노출돼 있었다"며 "보건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SNS 노출도가 높을 수록 잘못된 정보에 노출된 빈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인종 불평등을 경험한 계층일수록 백신을 믿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로나와 관련한 연구기관인 코로나 컬래버레이티브(Covid Collaborative)가 진행한 설문에서 미국 흑인 20% 이하가 백신이 안전하거나 효과적일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동안 정부가 소수 인종을 돌보는 데 소극적이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접종에 대한 안정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가 제약회사들에게 대통령 선거 전에 백신 성과를 내놓으라고 재촉하면서 백신이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고 효과를 의심하는 국민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미 일리노이 대학의 돌로레스 알바라신 약학 교수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유하는 것 만큼 어디서 어떻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지 정확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도 미국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이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승인을 받는대로 이용자들의 뉴스피드 상단에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배너를 게시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미 의회의 규제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아 친(親) 정부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바이든 행정부에 잘 보이겠다는 의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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