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제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의문점 3가지

권영미 기자 2020. 11. 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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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위원들을 포함한 백신 전문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시험 결과에 여러 면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CNN이 23일 보도했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부작용이나 저량 투여시 백신 효과가 더 컸던 점 등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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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위원들을 포함한 백신 전문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시험 결과에 여러 면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CNN이 23일 보도했다.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부작용이나 저량 투여시 백신 효과가 더 컸던 점 등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평균 70% 백신 효과…뒷받침할 수치는 없어 :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전일 자사가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이 3상 임상시험 중간 평가에서 평균 70%의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관련한 정확한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3상 시험에 참여한 2만3000명을 분석했다고 했다. 어떤 참가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어떤 참가자들은 다른 종류의 백신이나 생리식염수 같은 위약을 맞았다. 그후 독립된 전문가 위원회가 이들 중 코로나19에 걸린 이들이 어떤 이들인지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 131명의 연구 참여자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지만 이들 중 몇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인지, 몇 명이 위약 접종자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백신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검토하는 역할을 하는 폴 오핏 FDA 자문위원은 "자료가 없이는 그들의 발견의 중요성을 알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달 초 화이자와 모더나가 임상 결과 발표를 할 때는 이런 정보들이 들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 © 로이터=뉴스1

◇ 두차례 임상 중지 이력…안전성 문제 없나 :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졌다. 몇달 전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은 시험 참가자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나 두 차례 중단됐다. 규제 당국은 나중에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해 시험을 재개하도록 허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보도자료에서 "백신 관련 심각한 안전사고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참가자들이 백신을 잘 견뎠다"고 밝혔다. 하지만 CDC의 자문 위원인 윌리엄 섀프너 박사는 이로는 불충분하다며 "시험을 중단시킨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고 말했다.

◇ 저용량 맞은 그룹 효과 더 좋은 이유 불명확 : 첫 접종에서 용량의 반만 맞은 그룹이 효과가 더 좋았던 것에도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두 가지 다른 용법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첫번째 그룹 2741명은 첫 접종에서 정량의 반을, 그리고 한 달 후에 정량을 투여받았다. 두 번째 그룹 8895명은 처음에도 정량, 그 후 한 달 후에도 정량을 투여받았다.

그런데 첫 그룹은 코로나19로부터 90%의 보호를, 두번째 그룹은 62%의 보호를 받았다.

백신 임상 시험 © AFP=뉴스1

옥스퍼드 대학의 수석 연구원 아드리안 힐 박사는 낮은 투약량 쪽이 왜 더 좋은 결과를 낳았는지 밝히는 데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힐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여러 설명이 있을 수 있으며 우리는 이를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백신 임상 시험은 여전히 몇몇 국가에서 진행 중이라 연말까지 가면 시험 참여자는 6만명 가깝게 된다.

예일대 의과대의 백신 전문가인 사아드 오메르 박사는 "90%의 효능을 보인 2741명 그룹은 시험 집단으로서 작은 편"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저량 투여를 받을 때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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