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납치했으니 돈 갚아라" 보이스피싱 조직원 5명 검거

김소연 2020. 11. 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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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외국인 수거책, 환전책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 등 동티모르 국적의 수거책 2명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세종, 충남 등 지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10명을 만나 총 2억3천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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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은 중국·동티모르 국적..총 2억3천여만원 받아챙겨
보이스피싱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천안=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외국인 수거책, 환전책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35)씨 등 5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 동티모르 국적의 수거책 2명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5일까지 서울, 세종, 충남 등 지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10명을 만나 총 2억3천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자녀가 보증을 섰는데 친구가 돈을 갚지 않아 잡혀있다"며 "자녀를 살리고 싶으면 돈을 갚으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전화에 속아 A씨 등에게 돈을 건넸다.

한국인 전달책 B씨는 이 돈을 중국인 환전책 2명에게 보낸 혐의를 받는다.

환전책들은 피해금을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의 조직원에게 송금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이 수거책 등으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늘고 있다"며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끊은 뒤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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