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중저소득 국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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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와 화이자와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며 내달 접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대부분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백신을 우선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과 유럽보다 다른 지역 국가들에 더 많은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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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와 화이자와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으며 내달 접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 3상 중간결과도 평균 7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대부분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백신을 우선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과 유럽보다 다른 지역 국가들에 더 많은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영국 런던 소재 연구기관인 ‘에어피니티(Airfinity)’가 백신 공급 계약을 추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미국과 유럽보다 다른 지역 국가들에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하는 계약을 진행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에어피니티의 분석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과 5억도스, 미국과 3억도스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들과는 무려 24억도스 공급 계약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유럽과 3억3300만도스, 미국과 6억도스를 계약했으며 나머지 국가들과의 계약 규모는 1억9600만도스다. 모더나의 경우 유럽과 1억6900만도스, 미국과 5억도스 규모로 계약했지만 나머지 국가들과의 계약 규모는 1억700만도스에 그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백신은 인도나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기존 백신과 유사한 2~8도의 저온 유통망으로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12월 중순부터 백신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등은 사전에 상당한 양의 백신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해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지만 중저소득 국가들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전세계에 공급하는 백신 규모는 약 32억도스에 달한다. 에어피니티 연구진은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동유럽 등 중저소득 국가가 포진한 지역에서는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중인 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억도스의 백신을 생산,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가격 측면에서도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과는 경쟁 우위에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8월 미국과 1회 접종 19.50달러(약 2만1600원)에 책정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소규모 공급의 경우 1회 접종 32달러(약 3만5000원)~37달러(약 4만1000원)에 책정했다.
블룸버그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의 경우 장기 보관과 운송을 위한 냉동 기술이 필요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그렇지 않다”며 “가격이나 여러 측면에서 많은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간절히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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