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소상공인·창작자에 1800억 통큰 지원..글로벌 진출도 박차

정윤경 기자,송화연 기자 2020. 11. 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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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상공인·창작자들 위해 2년간 1800억 투입"
"비대면 상황서 빠른 성장"..콘텐츠 다양화·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한성숙 네이버 대표.(네이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송화연 기자 = 네이버가 1800억원을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들의 원할한 비즈니스를 위해 지원한다. 네이버의 각종 기술로 중소상공인과 창작자 들의 디지털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4일 열린 '커넥트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터넷에서는 새로운 요구들이 생겨나고 있고 네이버는 또 한번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며 "160만명의 창작자와 480만 사업자를 잘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가 내년에는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와 다채로운 영역의 창작자가 연결되면 어떤 시너지가 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480만명의 중소상공인(SME)과 160만명의 창작자를 서로 연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1800억원을 투입해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상공인·창작자 성장은 네이버의 성장과 직결"

네이버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Δ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를 연결하는 '엑스퍼트 포 SME(Expert for SME) 프로그램 Δ인플루언서-브랜드를 잇는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 구축 Δ인공지능(AI)을 접목한 '쇼핑라이브' 서비스 Δ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 Δ해외 연수 기회를 주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 연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업자를 위한 풀필먼트(주문· 배송부터 교환·환불까지 모두 담당하는 물류 일괄대행 서비스)는 내년부터 본격화 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중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배경에 대해 "네이버는 검색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에 많은 답변을 위해 좋은 창작자가 필요했다"며 "대기업이 제공하는 한두 개의 콘텐츠가 아닌, 다양한 상품·장소를 블로거 뿐 아니라 짧은 글·이미지를 만드는 창작자의 활동이 필요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 탄탄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네이버 2021 커넥트 기자간담회(캡처)© 뉴스1

그러면서 "네이버 플랫폼에서 이들이 성장하면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같이 성장하면 (중소상공인과 창작자가) 네이버 안에서의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며 "이들의 생태계를 계속 말하는 것은 네이버의 탄탄한 미래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상공인의 경우 세무나 회계, 노무·법무·외환·관세 처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네이버는 내년부터 자사의 지식iN전문가 상담인 '엑스퍼트'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엑스퍼트 연계 서비스의 경우 수익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는 아니다"라며 "엑스퍼트에 등록된 전문가들을 보면 오프라인 상담은 많이 활성화 된 반면 온라인 사업자들 위한 분야는 활성화되지 않은만큼 온라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자주 하다보면 각 부문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상공인과 전문가가) 잘 연결되고 거래가 늘어나면 네이버도 같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를 연결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한 대표는 "브랜드와 창작자의 협업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서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네이버가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작은 중소상공인도 자신에게 맞는 인플루언서를 찾을 수 있으며 이런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생방송 쇼핑 ‘쇼핑라이브’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기술을 고도화한다.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관심·수요의 증가에 따라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관련 교육과 공간 및 인프라 지원도 계획 중이다.

한 대표는 "쇼핑라이브 같은 경우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가 일정 이상의 등급이 되면 라이브를 통해 사업자의 상품을 잘 판매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자에 맞는 모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가 한국에선 시작단계인 만큼 좋은 사례를 만들어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지 교육 콘텐츠로 만들어 중소상공인에 전달하는 과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예고했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중심의 중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 강화에 대해서도 거듭 밝혔다.

한 대표는 "연내 금융사와 함께 중소상공인 대상 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자금 융통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주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5년 전) 웹툰 작가들과 과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해외팬을 만나보니 작가들의 팬에 대한 마음이나 글로벌에 진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며 "코로나19 고려 없이 (기획하게 된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 프로그램이지만) 점차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잘 기획되면 사업자에게도 글로벌 진출할 기회도 마련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션을 예로 들면 사업자가 일본, 중국, 동남아 해외에 직접 가서 이용자가 어떤 옷을 입는지, 어떤 것을 보는지 경험하고 현지 사업자와 미팅을 통해 경험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 프로그램은 1차적으로는 경험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며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비대면 바람타고 콘텐츠 다양화·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이날 한 대표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연결하는 지원 사업 외에도 2021년 네이버가 걸어갈 길에 대해 함께 소개했다.

올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변화된 환경에 대해 한 대표는 "네이버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선제적인 툴을 마련하고 스마트 플레이스, 엑스퍼트 등 온리안에서의 상담이나 서비스를 잘 준비해왔기 때문에 커머스나 핀테크, 콘텐츠 등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창업자와 커머스-플레이스를 연결하는 것들이라든 지 좀 더 집중해서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사업 풀어나가는 데 도움되는 툴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과의 문화와 물류 등 포괄적 사업협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CJ ENM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신규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세부 협력은 논의 중으로, 대한통운과는 커머스 쪽에서 빠른 배송을 위한 협업을 진행해왔으나 논의 중인 물류 방식은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구체화 되면 말하겠다"고 했다.

또 "네이버의 웹툰인 '여신강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CJ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드라마를 만들고, 이를 다시 네이버TV를 통해 클립을 제공하는 등의 콘텐츠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타 업체와의 제휴에 대해선 "좋은 파트너만 있다면 자사주 교환은 언제든 가능성을 열어놨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은 없다"고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캡처)© 뉴스1

최근 미국 아마존이 SK그룹의 손을 잡고 국내에 진출키로 한 것에 대해선 "매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시나리오를 그리는데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일어났다"며 "국경에 상관 없이 어떤 기업이든 어느 나라든 진출할 수 있는 인터넷 산업을 보여준 사례로, 네이버도 관련 부분을 잘 준비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 변경에 대해선 "구글 결제 수단뿐 아니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면 국내 시장 창작자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구글이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많이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독 서비스와 관련해서 한 대표는 "네이버의 유로 멤버십 프로그램이 연말 중 20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가 구독에 관심 갖는 이유는 '재방문'으로, 관계가 지속돼야 사업의 영속성과 창작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커머스와 콘텐츠 등 각 영역의 형태로 (구독서비스를) 풀어내려한다"며 "(카카오톡이 내놓은)'지갑'의 경우 저희도 내년에 관련 부분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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