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하 감소 원인중 하나 "눈이 적게 내렸다"

김만기 2020. 11. 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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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는 최근 약 10여 년간 줄어든 남극 빙하중 30%가 줄어든 강설량 때문이라고 24일 밝혔다.

사라지는 속도는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2007년 이후 남극빙하의 연평균 감소량은 1940억t으로 그 이전 470억t보다 4배 이상 빨랐다.

2007년을 기점으로 남극 빙하의 손실량이 연평균 1470억t(1940억 - 470억t) 늘어난 것인데, 연구진은 이 가운데 약 400억t은 새로 쌓이는 눈의 양이 줄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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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사라지는 남극 빙하의 새로운 원인 밝혀내
남극 빙하. 게티이미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극지연구소는 최근 약 10여 년간 줄어든 남극 빙하중 30%가 줄어든 강설량 때문이라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남극 빙하량 감소가 전적으로 해양 온난화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바다 온도가 높아져 빙하의 이동이 빨라지고, 바다로 유출되는 빙하 양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덜 내린 눈이 새로운 원인으로 제시됐다.

남극 빙하 양의 변동은 크게, 눈이 내려 쌓이는 양과 빙하가 바다로 빠져나가는 양에 의해 결정된다. 눈이 많이 내리거나 빙하의 이동이 멈추면 남극 얼음은 점점 두꺼워지지만, 내리는 눈의 양이 줄거나 빙하 이동이 빨라지면 남극 얼음은 점차 얇아진다.

극지연구소와 서울대학교, 미국 텍사스 대학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중력관측위성 'GRACE'에서 받은 자료와 남극 대기 관측 결과를 종합해 무엇이 남극 빙하의 양을 변화시키는지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남극빙하는 1992~2017년까지 25년간 매년 평균 1100억t이 사라졌으며, 같은 기간 지구의 해수면은 약 7.6㎜ 올랐다. 사라지는 속도는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2007년 이후 남극빙하의 연평균 감소량은 1940억t으로 그 이전 470억t보다 4배 이상 빨랐다.

2007년을 기점으로 남극 빙하의 손실량이 연평균 1470억t(1940억 - 470억t) 늘어난 것인데, 연구진은 이 가운데 약 400억t은 새로 쌓이는 눈의 양이 줄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강설량 감소 원인으로 남극 진동이 강해진 점을 꼽았다. 남극 진동이 중위도에서 날아오는 수분의 유입을 막아서 눈이 충분히 생성되지 못했다는 것. 남극 진동은 남극을 둘러싸는 기압대의 크기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남극의 강설량은 남극 진동이 강해지면 줄어들고, 기온이 오르면 증가한다. 두 요인 중 무엇이 더 우세한지 명확하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로 최근의 남극 강설량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남극 진동으로 확인됐다.

극지연구소 이원상 빙하환경연구본부장은 "지구의 해수면 상승은 연안 침수 등 사회·경제적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해수면 상승과 직결된 남극 빙하의 움직임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극지연구소 김병훈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해 국제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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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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