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커피전문점, 일본 시장을 보면 한국 시장이 보인다. 커피베이 성장전략

2020. 11. 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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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만 해도 매년 김장철만 되면 배추 가격 파동이 일었다. 한 해는 가격이 폭등하고, 그다음 해는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심을 갉아먹었다. 지금은 김장을 많이 하지 않고 마트 등에서 사 먹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과거처럼 배추 가격 파동이 심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도 농산물 가격 파동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 가격 파동이 일어나는 원인은 농산물은 필수재로 수요와 공급이 모두 가격에 대해 비탄력적이기 때문이다. 농산물은 생산기간이 길고 한 번 파종한 후에는 생산량 조절이 힘들다.

풍년이 들어서 농산물의 공급이 증가할 경우 농산물의 가격은 폭락하게 되지만, 거래량은 소폭 증가하여 생산농가의 총수입이 감소하게 된다. 반대로 흉년이 들어 농산물의 공급이 감소할 경우 농산물의 가격은 폭등하게 되지만 거래량은 소폭 감소하여 생산농가의 총수입은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풍년이 들 경우 생산농가의 총수입이 감소하고 흉년이 들 경우 생산농가의 총수입이 증가하는 현상을 ‘농부의 역설’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농부의 역설 현상과 비슷한 현상이 창업시장에도 나타난다. 소비시장에 유행하는 제품이나 메뉴가 등장하면 거기에 맞는 브랜드가 증가하고 창업자들이 몰려든다. 그런데 한국 시장의 소비 트렌드는 유행하는 기간이 1~2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초기에 진입한 창업자는 유행이 금방 끝나더라도 그나마 창업 비용을 회수한 후라서 폐업을 해도 되지만, 주식의 상투를 잡듯이 막차를 탄 창업자는 급락하는 소비 트렌드에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많은 자금을 투자한 생계형 창업자가 본전을 뽑지도 못했는데, 시장에서 철수하기에는 너무 손해가 크다. 유행하는 업종에 뛰어든 ‘창업자의 역설’인 셈이다.

과거 유행했던 업종은 거의 대부분 창업자의 역설 현상이 나타났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가 주스, 저가 핫도그, 저가 식빵 등의 창업 아이템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이 폭등 후 얼마 못 가 폭락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막차를 탄 많은 창업자와 브랜드는 큰 손해를 보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는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겪은 해다. 창업시장은 배달업종 등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그 와중에도 크게 성장한 업종 중 하나는 저가 커피전문점이다. 프랜차이즈 빅4 브랜드만 대략 1000여 개 점포가 오픈했다는 것이 창업시장의 전언이다.

벌써 과당경쟁을 하고 있고,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서 이대로 가다간 내년도 저가 커피전문점의 수익성 하락이 걱정된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저가 커피는 점포 간 경쟁뿐만 아니라 편의점 원두커피, 무인점포 자판기 커피, 각종 카페의 저가 커피 등과도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제 저가 커피는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많은 다른 업종에서도 판매하는 메뉴, 즉 약방의 감초 같은 메뉴가 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우리보다 몇 년을 앞서간다는 일본 소비 시장을 보면 알 수 있기도 하다. 일본은 스타벅스, 툴리스, 로컬 고급 브랜드 등의 고가 커피전문점과 중간 가격대 커피 및 음료와 다양한 먹을거리를 함께 판매하는 도토루커피와 같은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이 득세하고 있다. 한때 유행했던 저가 커피전문점은 거의 대부분 사라지고, 저가 커피는 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와 같은 타산지석을 통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커피전문점이 바로 중간 가격대 커피 브랜드인 ‘커피베이’다. ‘최고급 커피 맛과 향, 다양한 먹을거리를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공간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슬로건 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미래로 뚜벅뚜벅 성장해나가고 있다.

과거 10년 동안 수많은 난간이 있었지만 모두 극복하고 꾸준히 성장해 현재 600여 개의 점포를 가진 중견 프랜차이즈가 되었고, 향후 10년간도 고객과 창업자 모두가 만족하는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커피베이는 오랜 기간 점포 운영을 하고자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중산층 창업자와 건물주 창업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과거 한때 이들을 유인했던 창업 희망자들이 내실과 명분을 모두 충족하는 업종으로 눈을 돌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커피베이는 이러한 창업 희망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 제고에 회사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광고홍보비의 과감한 투자, 신메뉴 개발, 슈퍼바이저 역량 강화, 활발한 사회 공헌활동, 친환경 정책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커피베이는 올해 코로나 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적극적 투자를 하고 있어서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고 내년과 그 후에 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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