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예권 "다양한 모차르트의 음악세계 새 음반에 담아내려 노력"

박지현 2020. 11. 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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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음악가들로부터 거의 처음 인정을 받았던 곡이 모차르트 소나타였다.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주변 분들도 저의 모차르트 소나타가 '특별하다'라고 평했다. 처음으로 스튜디오 앨범을 내기로 결정했을 때 어떤 작곡가의 작품을 해야할지 고민했는데 '모차르트'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이 시기 이 음악을 통해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시길 바란다."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3년 만에 신보를 내놨다.

선우예권은 "저 역시 코로나 19로 불확정성이 가득한 시기를 보내는 동안 굉장히 우울했던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8월초 앨범 녹음을 마치고 한달 반 정도의 시간동안 피아노를 손에 대지도 않고 연습을 쉬었던 시기가 있었다. 모든 것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을 처음 겪다보니 우울감과 회피하듯 피아노를 멀리했던 것 같다. 마치 죽어있는 느낌을 받았던 시기였다"며 "하지만 이후 다시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을 대 행복함을 느꼈다. 피아노 소리를 듣고 연습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축복이고 이를 통해 살아있는 감정을 느꼈다. 그래서 음악을 멈출수 없다. 음악이 가진 강력한 힘이 힘든 시기를 버텨내는 모든 이들의 쓸쓸한 마음들을 추스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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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첫 스튜디오 앨범 '모차르트'를 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서울 신사동 오드포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마스트미디어
[파이낸셜뉴스] "동료 음악가들로부터 거의 처음 인정을 받았던 곡이 모차르트 소나타였다.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주변 분들도 저의 모차르트 소나타가 '특별하다'라고 평했다. 처음으로 스튜디오 앨범을 내기로 결정했을 때 어떤 작곡가의 작품을 해야할지 고민했는데 '모차르트'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이 시기 이 음악을 통해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시길 바란다."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3년 만에 신보를 내놨다. 선우예권은 지난 2017년 콩쿠르 우승 이후 3년 만에 데카(Decca) 레이블에서 첫 스튜디오 앨범 '모차르트'를 24일 발매했다.

이날 서울 신사동 오드포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선우예권은 "모차르트의 음악이 저의 지금 현재 음악 스타일과 적절하게 맞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며 "많은 분들이 모차르트의 곡을 떠올리면 어린 아이같고 경쾌하며 발랄한 분위기를 생각하시는데 저는 모차르트를 내면의 진지하고 비극적인 면모 또한 갖춘 오페라틱한 작곡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우예권은 "어느 누구보다 다양성을 갖춘 작곡가 모차르트의 음악세계를 생각하며 연주에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선우예권의 데카 레이블 첫 스튜디오 앨범 '모차르트' 커버 /사진=유니버설뮤직
선우예권의 이번 앨범에는 대중에게 친숙한 소나타 8번, 10번, 11번, 13번, 16번이 담겼고, 두 개의 환상곡과 아다지오, 론도 작품이 함께 수록됐다. 디지털 앨범에는 아르카디 볼로도스(Arcadi Volodos)가 편곡한 '터키 행진곡'이 보너스 트랙으로 담겼다. 이번 앨범은 두개의 CD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독일 노이마르크트에서 5일 동안 녹음됐다.

선우예권은 "두 장의 CD에 각각 다른 감정을 담아내려 했다"며 "첫 번째 CD는 아침과 낮 시간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으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는 느낌을 가진 곡들로 채웠고 두 번째 CD는 저녁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공허하고 우울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음악들로 채웠다"고 설명했다.

선우예권은 "저 역시 코로나 19로 불확정성이 가득한 시기를 보내는 동안 굉장히 우울했던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8월초 앨범 녹음을 마치고 한달 반 정도의 시간동안 피아노를 손에 대지도 않고 연습을 쉬었던 시기가 있었다. 모든 것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을 처음 겪다보니 우울감과 회피하듯 피아노를 멀리했던 것 같다. 마치 죽어있는 느낌을 받았던 시기였다"며 "하지만 이후 다시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을 때 행복함을 느꼈다. 피아노 소리를 듣고 연습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축복이고 이를 통해 살아있는 감정을 느꼈다. 그래서 음악을 멈출수 없다. 음악이 가진 강력한 힘이 힘든 시기를 버텨내는 모든 이들의 쓸쓸한 마음들을 추스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모차르트 A단조 K.511 악보가 부록으로 담겼다. 이 악보에는 선우예권의 흔적이 담겼다. 선우예권은 "원래 저는 악보에 필기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이지만이 악보에는 특별히 제가 생각하는 해석을 담아 넣었다"며 "이를 통해 제 작업과 생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악보를 읽으실 수 있는 분들은 이를 보며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우예권은 지난 8월 한국 매니지먼트를 마스트미디어로 이적하고 콩쿠르 우승자 타이틀을 넘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스트미디어는 신보 발매 기념 리사이틀 전국 투어를기획중이다. 오는 12월 20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5일 대전 예술의전당, 23일 부산 영화의전당, 24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6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 29일 제주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이번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선우예권은 "저같은 피아니스트들은 피아노를 칠 때마다 소리에 귀 기울이기에 공연장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도 사실 잘 느낀다"며 "공연장의 공기, 그 찰나의 소리, 연주를 할 때 관객들이 집중해주시는 순간의 울림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 영구적이지 않고 반복할 수 없는 그 시간들의 특별한 감정들을 관객돌과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코로나 시국에도 공연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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