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작년 병원 찾은 이유는..기관지염-충치-비염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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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환자는 지난해 급성기관지염과 치아우식(충치), 알레르기 비염 등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대 청소년 환자가 치료받은 질병 현황을 보면 급성기관지염이 200만6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치 102만6천926명, 알레르기 비염 94만4천473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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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과격한 운동'에 골절-관절질환, 여성은 '생리'로 인한 통증질환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10대 청소년 환자는 지난해 급성기관지염과 치아우식(충치), 알레르기 비염 등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5년간(2015∼2019년) '10대 청소년의 다빈도 질병'을 분석한 통계 자료를 24일 공개했다.
지난해 10대 청소년 환자가 치료받은 질병 현황을 보면 급성기관지염이 200만6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치 102만6천926명, 알레르기 비염 94만4천473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1∼3위 질병은 5년간 각각 연평균 1.2%, 7.4%, 2.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충치 환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이에 대해 조신연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심한 충치 치료에 필요한 '근관치료'가 최근 5년 사이 40%나 감소한 점으로 볼 때 치과 질병이 증가했다기보다는 보험 대상 확대로 치과를 찾는 빈도가 늘어 조기에 치료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10대 청소년 환자가 가장 많이 입원한 질병은 위장염과 결장염(3만5천540명) 등 소화기계 질환이며,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와 상세 불명의 폐렴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독감으로 입원한 10대 환자는 2만2천212명으로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27.1%씩 급증했고, 폐렴 입원 환자는 1만3천33명으로 연평균 1.7% 증가했다. 급성충수염(맹장염)으로 입원한 환자도 1만1천640명에 달해 4위를 차지했다.
다만 청소년의 10위권 내 하위 입원 질환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남자 청소년의 경우는 손목 골절, 무릎 염좌, 발목 골절, 팔·두개골 골절 등 주로 물리적인 신체 손상과 관련한 질병이 5∼10위에 올랐다.
여성 청소년은 복부 및 골반 통증, 급성기관지염, 세균성 폐렴, 급성편도염 등 통증이나 감염성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지형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0대 입원 환자 중 감염성·호흡기 질환이 많은 이유에 대해 "주로 학교나 학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이라며 "좁은 공간에서는 1명만 감염돼도 접촉이나 비말, 공기로 전파가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심하면 입원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로타바이러스나 노로바이러스는 접촉을 통해 위장염을 일으키며, 독감 바이러스나 미코플라스마균은 비말이나 공기를 통해 호흡기 감염이나 폐렴을 일으킨다.
유 교수는 또 성별에 따라 남성은 골절이나 관절 질환, 여성은 통증·감염성 질환이 많이 나타난 데 대해 "10대 남성 청소년이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높고 과격한 운동을 하다 보니 골절, 관절 질환이 많이 발생하고, 10대 여성 청소년은 생리에 골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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