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 보수화? '낡은 이분법적 사고'에 불과하다"[전문]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각에서 제기된 청년들의 '보수화' 주장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4일 이재명 지사는 '청년 보수화? 낡은 이분법적 사고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요즘 청년들이 '보수화' 되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나아가 이들 청년세대는 진보 대 보수, 민주 대 비민주 구도로 규정할 수도 없고 또한 그런 식으로 규정해서도 안됩니다"라며 "이분법적으로 해석 불가능한 세대를 자꾸 편 나눠 구분하려는 기성세대의 진부함이 없는 문제를 만들어 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청년들은 생애주기 상 산업화도 민주화도 직접 겪지 않았습니다"라며 "이 세대 입장에서는 신기할 겁니다. 왜들 저렇게 싸우나…산업화와 민주화에 명과 암이 있지만 각각 좋은 점을 취하고 이제 다음 시대로 넘어가자는 것이 청년들 생각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를테면 '평화는 좋지만 평화를 명분으로 불공정한 아이스하키 남북공동팀 결성은 반대한다'는 것이지요"라며 "이 때 정말 혼란스러워했던 민주화 세대가 많았습니다. 청년들 생각은 이런 것 아닐까요? '평화 추구하는 건 좋는데, 개인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하지 마라', '마땅히 대표팀에 들어야 할 실력있는 선수가 단일팀 구성을 이유로 배제되는 불공정한 세상에서 평화의 가치가 무슨 소용인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늘날 청년 세대의 요구는 간명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집도 살수 없고 결혼도 못하고 노후 준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런 세상이 싫다. 최소한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주장이 '우리 청년들한테만 혜택 줘라' 이런 얘기도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청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우리 사회 노인들의 삶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봅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사회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을 따름"이라며 "이들을 어떻게 보수화된 세대라고 간단히 낙인찍을 수 있을까요. 아주 낡고 안일한 이분법적 사고에 불과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SNS 글 전문이다.

<청년 보수화? 낡은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요즘 청년들이 '보수화' 되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나아가 이들 청년세대는 진보 대 보수, 민주 대 비민주 구도로 규정할 수도 없고 또한 그런 식으로 규정해서도 안됩니다. 이분법적으로 해석 불가능한 세대를 자꾸 편나눠 구분하려는 기성세대의 진부함이 없는 문제를 만들어 낼 뿐입니다.

지금 청년들은 생애주기 상 산업화도 민주화도 직접 겪지 않았습니다. 이 세대 입장에서는 신기할 겁니다. 왜들 저렇게 싸우나.. 산업화와 민주화에 명과 암이 있지만 각각 좋은 점을 취하고 이제 다음 시대로 넘어가자는 것이 청년들 생각일 것입니다. 이를테면 "평화는 좋지만 평화를 명분으로 불공정한 아이스하키 남북공동팀 결성은 반대한다"는 것이지요. 이 때 정말 혼란스러워했던 민주화세대가 많았습니다. 청년들 생각은 이런 것 아닐까요? "평화 추구하는 건 좋는데, 개인을 희생하는 방식으로 하지 마라", "마땅히 대표팀에 들어야 할 실력있는 선수가 단일팀 구성을 이유로 배제되는 불공정한 세상에서 평화의 가치가 무슨 소용인가?"

오늘날 청년 세대의 요구는 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집도 살수 없고 결혼도 못하고 노후 준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런 세상이 싫다. 최소한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주장이 ‘우리 청년들한테만 혜택 줘라’ 이런 얘기도 아닙니다. 청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우리 사회 노인들의 삶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봅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사회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이들을 어떻게 보수화된 세대라고 간단히 낙인찍을 수 있을까요. 아주 낡고 안일한 이분법적 사고에 불과합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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