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최고치 눈앞..3년 전 광풍과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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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이 깨어났다.
대표적 암호화페 비트코인이 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2만달러까지 치솟았던 2017년 4분기와 유사한 광풍이 시작된 것 같은 분위기라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지금의 열풍은 3년 전과 다르다고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강조한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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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이 깨어났다. 대표적 암호화페 비트코인이 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 1만9783달러까지 5% 남짓 남았다.
월가 억만장자 투자자들까지 뛰어 들면서 3년전 광풍과는 다르다는 분위기다. 폴 튜터 존스부터 스탠리 드러켄밀러까지 내로라하는 월가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랠리에 춤을 추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비트코인 움직임이 테슬라 주식과 유사하다고 비교했다. 월가 큰손들이 비트코인에 손을 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와 무관하게 '묻지마'식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2만달러까지 치솟았던 2017년 4분기와 유사한 광풍이 시작된 것 같은 분위기라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지금의 열풍은 3년 전과 다르다고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강조한다고 WSJ는 전했다. 당시는 산업 전반이 미래의 돈이라는 비트코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이제 준비작업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먼저 비트코인은 이제 제도의 틀 안으로 들어왔다. 미국의 규제당국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정책을 세운 것이다.
국세청(IRS)부터 증권거래위원회(SEC)까지 미 연방정부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규제 대상이라고 확인하면서 역설적이게도 주식, 채권 등과 같은 자산의 자격을 얻었다. 덕분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CME그룹부터 민간 투자업체 피델리티투자까지 암호화폐들을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개인투자자(개미)들을 위한 플랫폼이 만들어졌다. 지난달 세계최대 온라인 결제·송금 업체 페이팔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 다른 지급결제업체 스퀘어가 운용하는 비트코인거래 플랫폼 '캐시앱'의 3분기 거래량은 16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5억5500만달러에 비해 3배에 달했다.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헤지펀드와 억만장자 투자자들까지 가세해 비트코인 공급이 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최근에는 드러켄밀러가 CNBC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과 금이 비슷하다고 정의했다. 존스는 지난 5월 재산의 1~2%를 비트코인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역사 자체로 얼마나 위험하고 급등락하는지를 보여준다고 WSJ는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3일 3867달러까지 밀려 올초 대비 60% 내려가 있었다. 2017년 광풍이 끝난 이듬해 12월에는 3122달러까지 가라 앉기도 했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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