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손흥민·유재석보다 언급 많은 부동산.. SNS 민심 들끓는다"

MBC라디오 입력 2020. 11. 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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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 진행자 > 이번에는 부동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각도를 틀 건데요.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부동산을 둘러싼 정치인들의 발언, 이것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걸 한번 짚어보려고 합니다. 부동산정책 그 본류보다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오히려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이걸 한번 SNS 상에서 어떤 식으로 여론이 움직였는지 분석을 해서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려고 이분을 스튜디오로 직접 모셨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신데요.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진행자 >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 진행자 > 언급량이라고 그러죠. 부동산 관련 언급량이 어느 정도 였어요?

◎ 전민기 > 언급량이라고 하는 건 SNS 블로그 커뮤니티 언론보도에 나간 것들 다 합친 거거든요 지난 1년 동안 부동산 관련해선 203만 1392건, 어제 기준입니다.

◎ 진행자 > 1년 동안.

◎ 전민기 > 그렇죠.

◎ 진행자 > 1년 동안 200만 건이라고 하면 많은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거죠.

◎ 전민기 > 보통 한 달에 10만 건 정도면 거의 모든 국민들이 아는 어떤 사안에 속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한 달에 10만 건 1년에 120건이면 상당히 많은 건데 203만 건이면 엄청 많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 전민기 > 국민MC 유재석 씨가 지금 1년에 50만 건 정도 언급되는데 <놀면 뭐하니>의 영향이 굉장히 크거든요.

◎ 진행자 > 비교 기준이 유재석 씨입니까?

◎ 전민기 > 손흥민 선수 골 넣어도 1만 건이 일주일에 언급되기가 힘들어요.

◎ 진행자 > 비교를 그렇게 하시니까 확 와닿네요. 상당히 많은 거네요. 언급량이. 알겠습니다. 그런데 부동산이라고 제가 포괄적으로 표현을 했습니다만 워낙 가지가 많은 건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인의 논란성 발언, 이것이 SNS 상에서 어떻게 움직였는가를 보려고 하는 건데 몇 개만 뽑아서 이야기해보죠. 가장 최근 게 진선미 의원의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자, 이 발언 아니었습니까? 이 반응 어떻게 나왔어요?

◎ 전민기 > 일단은 어떤 화제에 중심이 되는 발언을 하면 언급량 자체가 확 올라갑니다. 진선미 의원 같은 경우 2019년에 한 4만 6900건 정도 언급됐는데.

◎ 진행자 > 한 해에?

◎ 전민기 > 그렇죠. 2020년 11월 23일 기준으로 8만 4000건 언급됐어요.

◎ 진행자 > 거의 두 배로 올랐네요.

◎ 전민기 > 이 발언 때문에 사실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거고요. 감성어라고 걸 분석합니다. 이건 뭐냐하면 진선미 의원을 둘러싼 형용사나 동사 이런 것들. 어떤 감성으로 나타나는지 긍정으로 나타나는 지 부정으로 나타나는 지 이제 저희가 조사를 하는데 2019년 보면 41:58 정도로 부정언급이 살짝 높습니다. 그러니까 정치인들은 거의 한 100% 부정언급이 높다고 보셔야 돼요. 왜냐하면 반대 급부가 있기 때문에 그쪽의 공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 진행자 > 긍정대 부정어에서 부정어가 상대적으로 정치는 높은데. 진선미 의원 같은 경우도 그런 흐름을 따라가고 있었는데,

◎ 전민기 > 그렇죠.

◎ 진행자 > 이번에 그 발언이 나온 다음에 어떻게 됐습니까?

◎ 전민기 > 그 다음에 제가 한 한 달 정도를 봤더니 부정적 언급이 5배 이상 많았어요. 긍정어는 좋다, 편리하다, 최선이다. 부정어는 버리다, 부패, 실패가 많이 언급됐습니다. 그러니까 부정 감성어가 이렇게 높다는 건 보통 어떤 사안이 터지고 정치인들이 발언을 했을 때 지지층들도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호를 해줍니다. 그래서 함께 지지한다든지 힘내세요 같은 것들이 함께 올라오기 때문에 아무리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는 그런 발언을 하더라도 그 차이가 긍부정 차이가 2, 30% 넘게 벌어지진 않거든요.

◎ 진행자 > 쉽게 얘기하면 신조어로 하면 디스와 쉴드 간 팽팽한 기싸움이 이뤄지는.

◎ 전민기 > 그렇죠. 그런데 이 부동산 같은 경우는 쉴드가 무너졌다고 보셔야 될 것 같아요. 15:84까지 올라갔다는 건

◎ 진행자 > 부정감성어가 84가지 올라갔다.

◎ 전민기 > 그렇습니다. 이건 부동산은 굉장히 민감한 이슈고 이건 국민들이 이 발언에 대해서는 좀 많이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한마디로 얘기하면 감정선을 건드렸다. 그런데 지금 진선미 의원 관련해서 키워드가 있다고요.

◎ 전민기 > 요즘 인터넷 상에서 많이 되고 있는 게 패러디 풍자 이런 것들인데 한 의원의 이미지를 다른 과거 어떤 사람과 매치시키는 경우가 요즘에 많아요. 추미애 장관 같은 경우는 추다르크 이런 말도 있듯이 진선미 의원 앙투와네트랑 합쳐져서

◎ 진행자 > 프랑스 대혁명 때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

◎ 전민기 > 네티즌이 마리앙투와진선미라고 불러드리겠다 이제 아파트 없으면 임대빌라에 살면 된다고 한 것에 대해서 앙투와네트가 사실 프랑스 왕비인데 굶주린 백성들에게 빵이 없으면 브리오슈를 먹으라 말했다는 것과 빗대서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마리진투와네트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고 여자 장하성이다, 이런 발언도 나오더라고요. 한 교수가 이야기한 건데 호텔방 전세가 미래 주거라니. 당신부터 호텔방 전월세 방에 들어가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게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과거 라디오에서 강남에 살아봐서 아는데 모든 국민이 강남 가서 살 이유는 없다 이런 걸 함께 돌려까기 한 것이죠.

◎ 진행자 > 장하성 전 정책실장 말씀하셨으니까 이때 발언에 대해서 분석을 하신 게 있죠?

◎ 전민기 > 언급량부터 보면 2020년 올해는 1만 4000건 올해는 많지 않습니다. 2019년 2만 8000건인데 2018년 언급량이 18만 7000건이에요. 아까 말씀드린 발언이 2018년 9월 5일에 나온 발언이거든요. 확실히 2018년 부동산 발언 당시 한해 동안 언급량이 최근 3년 중 월등히 많다는 게 보여지고 있잖아요.

◎ 진행자 > 이 발언이 상당히, 또 하나 계기가 있다면 소득주도성장론 가지고 엄청나게 논쟁을 벌였던,

◎ 전민기 > 맞아요 지금 정부가 긍정 감성어를 높여주는 그런 키워드는 코로나고요. 부정감성어를 확 올려주는 게 경제하고 이런 부동산 관련 정책들인데 장하성 당시 정책실장 같은 경우는 2018년 감성어 비율이 29:70%로 부정이 훨씬 높습니다. 참 이례적인 건 2020년 되니까 오히려 18:81로 더 올라가게 돼요. 과거 발언이 계속

◎ 진행자 > 올해들어서, 과거발언이 소환돼서.

◎ 전민기 > 맞습니다. 소환되면서 정치인이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지지세가 확실하진 않거든요. 지지층이 굳건히 버텨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 진행자 > 지금 대사시니까.

◎ 전민기 > 맞습니다. 부동산 관련해선 긍정적 언급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오히려 올해 들어서 더 올라갔다. 부정어가

◎ 전민기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한명만 더살펴 보죠.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있지 않습니까? 월세 발언 있었어요. 이건 어떻게 나왔습니까?

◎ 전민기 > 지난 8월 1일에 윤준병 의원이 자신의 SNS에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게 나쁜 현상인가요 라고 하면서 누구나 월세에 사는 세상이 올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발언 직후에 포털사이트 부동산 관련 카페 여기가 가장 민감한 반응을 많이 내놓는 곳이거든요. 윤 의원이 월세가 더 좋다고 무주택자 비판하는 군요, 이런 이야기 나오면서 비판 글들이 나오게 되거든요. 윤준병 의원은 상대적으로 두 사람에 비해서 언급량은 적습니다. 올해 1월 11부터 11월 23일 어제까지 언급량이 1만 건 밖에 안 되는데.

◎ 진행자 > 적네요.

◎ 전민기 > 꼭짓점이 두 개가 있더라고요. 무슨 말이냐하면 그때 언급이 거의 몰려서 됐다는 건데 다 발언과 관련한 논란 때문인데 7월 14일과 8월 3일입니다. 7월 14일은 박원순 시장 미투 관련 발언 했다가 또 이렇게, 그 다음에 월세 발언인데 역시 긍부정 비율 13:86으로 좋지 않아요. 부정적 언급이 6배나 많거든요.

◎ 진행자 > 팀장님 말씀을 조합하면 정치인에 대해서 SNS 반응을 보면 긍정대 부정에서 부정이 높은 추세는 있는데

◎ 전민기 > 5~10% 정도요.

◎ 진행자 > 부동산만 나오면 거의 2:8내지 3:7로 부정적 반응이 훨씬 많이 나와버린다.

◎ 전민기 > 건드리지 말아야 될 게 있는데 나는 그런 생활을 하지 않으면서 발언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세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중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지층 같은 경우 몇몇 채널에서, 잠깐 언급하셨지만 옹호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 전민기 > 채널별 감성어를 따로 분석해보면 보이는데 그 정치인들 같은 경우 예를 들면 트위터는 적극적으로 지지자들이 옹호를 해줍니다. 부동산 관련 발언이 나와도 사랑한다 지지한다는

◎ 진행자 > 팔로잉을 하니까.

◎ 전민기 > 그렇죠. 감성어가 많고. 그 다음에 커뮤니티 같은 경우도 지지하다의 감성어가 많습니다. 정치적인 커뮤티가 꽤 있기 때문에 언론보도 같은 경우도 언론사 성향에 따라서 쉴드를 쳐주기 때문에 3개 채널 경우 그나마 부정 감성어가 낮게 나타나는 것이죠.

◎ 진행자 > 아무튼 SNS 상에서 상당히 여론상 격돌이 벌어지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선을 건드리는 경우에는 흐름이 확 한쪽으로 쏠려버리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 전민기 >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살펴 봐야 될 게 원래는 어떤 부동산 정책이 나오잖아요. 그럼 중립감성어가 높게 나타나요. 무슨 말이냐 하면 뭐 좋다 나쁘다 보다는 이 정확히 대책이 나옴으로 인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국민들은 사실 바로 알긴 힘들어요. 전문적인 지식이기 때문에.

◎ 진행자 > 정책 자체에 대해서 유보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한다.

◎ 전민기 > 그렇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예를 들면 20% 중립감성어가 50% 높게 나오고 부정이 30나온다고 치더라도 그래서 사실은 이 결과치라는 게 바로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이 대책에 대해서. 긴 시간 지켜봐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여야 모두 결과를 기다려서 평가하기보다는 초반 여론 형성에 공을 쏟는 이유가 있거든요. 여론선점 효과 프레임 전쟁으로 이어지는데.

◎ 진행자 > 결국 정리하면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면 거기서 하나로 확 쏠리는 게 아니라 유보적이고 신중하게 저 정책 어떻게 되는 걸까 신중하게 접근하는데 여기다가 부적절한 발언 하나가 나오면서 확 불을 질러버린다.

◎ 전민기 > 그동안 경험상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깨져 있기 때문에 지금은 부정적 의견에 그냥 따라가는 효과도 있는 것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의 전민기 팀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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