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에 옐런 낙점..'여성 최초' 타이틀 3개 거머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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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74)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최초'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갖게 됐다.
옐런 전 의장이 재무장관으로 공식 임명되면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1997년~1999년)과 연준 의장(2014년 2월~2018년 2월) 그리고 재무부 장관에 모두 오른 최초의 인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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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최전선에서 경제 정책 만들어와..초당적 지지 장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재닛 옐런(74)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최초'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갖게 됐다. 첫 여성 연준 의장에 이어 첫 재무부 여성 수장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0년 간 선두에서 정책을 만들어온 경제학자인 옐런 전 의장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전 의장이 재무장관으로 공식 임명되면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1997년~1999년)과 연준 의장(2014년 2월~2018년 2월) 그리고 재무부 장관에 모두 오른 최초의 인물이 된다.
◇의회의 폭넓은 지지 받아=WSJ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시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지난 5월과 6월, 7월 경제활동이 재개됐을 때 '반짝'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이후 수백만 명이 여전히 실직 상태이고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지난 주 JP모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 1분기 미 경제는 소폭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역시 2009년 1월에 출범 전에 암울한 상황에 직면했지만 당시 민주당 정부는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활용할 수 있었다. 즉, 정부의 정책 노선에 걸림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상원 과반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1월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조지아주 상원 2석 모두 승리해야 가능하다.
옐런 전 의장은 지난 9월 말 인터뷰에서 실업과 싸우고 중소기업들을 지원도록 상원이 보다 많은 재정 지출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회복세는 고르지 못하고 활기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단히 큰 어려움이 외부에 존재한다. 경제는 지출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옐런 전 의장은 정부 부양책이 조기에 중단될 수 있는 위험에 관한 신뢰할만한 권위자로 여겨지며, 또 상원이 적극적 행보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연준과 집행기관들과 협력해 보다 많은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로 간주된다.
옐런 전 의장은 2014년 연준 의장 그리고 2010년 연준 부의장에 지명됐을 때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 연준 의장 인준 표결에선 공화당에서 11명이 찬성 입장을 보였다.
앞서 지난주에 바이든 당선인은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당의 진보와 중도 양쪽에서 폭넓게 수용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당시에 옐런 전 의장이 선택됐다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고 WSJ은 전했다.
◇"합의 이끌어 내는 능력"=옐런 전 의장은 또 연준에서 일하면서, 연준이 강력한 노동시장 촉진이란 연준의 전통적 임무 이상으로 노동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도록 했다. 또 여러 차례 연설에서 불균등하게 분배된 성장의 비용과 여성의 노동 참여를 촉진시키는 정부 정책의 혜택을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때때로 연준 의장의 권한 밖이라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8월 연준의 정책 틀에서 이들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옐런 전 의장은 주택시장의 활황과 붕괴,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4~2010년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를 지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시절인 2010~2014년에 연준 부의장을 지냈다. 이후, 2014년에서 2018년까지 연준 의장을 맡았다.
리서치업체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의 줄리아 코로나도는 "그는 인기가 꽤 많은데 자신의 방식대로 행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정을 덜 받는 장점 중 하나는 꽤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합의를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그는 일을 다 해냈다"고 말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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