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출시부터 한국 유통까지..7문7답

박병진 기자 2020. 11. 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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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효능, 가격·유통 장점..이르면 연말 대규모 접종
국내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 물량 확보 용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70%의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해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출시와 유통 등과 관련된 의문점을 '7문 7답'으로 정리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어떻게 다른가?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른 안정된 바이러스 운반체(벡터)에 담아 체내에 집어넣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개발됐다.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사람 세포에 침입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생성돼 항원으로 작용한다.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는 유전물질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하는 신기술로 백신을 생산한다. mRNA를 이용해 유전물질을 합성해 주입한 뒤 체내 세포 안에서 단백질로 발현시켜 항원으로 작용하도록 개발한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 AFP=뉴스1

◇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비교했을 때 효과는?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투여 방식을 달리한 두 차례 시험에서 각각 90%, 62%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두 개의 평균 예방 효과는 70%였다. 이는 각각 95%와 94.5%의 예방 효과를 보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효능이 62%인 방식을 버리고 90% 효능의 백신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한다는 방침이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장점은? :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저렴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을 1도스(성인 1명의 1회 접종량)당 4~5달러(약 4400~560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이 1도스당 32~37달러(약 3만6000원~4만1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화이자 백신은 1도스당 19.5달러(약 2만2000원)다.

운송도 용이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최대 6개월까지 효과가 유지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백신이 일반적인 냉장 온도인 2~8도에서 최소 반년은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 AFP=뉴스1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출시는 언제쯤? : 화이자는 앞서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전 세계 규제 당국에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르면 연말에 대규모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 또한 BBC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음 달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백신 물량은 얼마나? : 소리오 CEO는 "2021년 1월까지 전 세계의 수억개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케이트 빙엄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그중에서 연말까지 400만도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 분량을 사전 주문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밖에 인도 세럼연구소와 저소득, 중위 소득 국가에 10억개의 코로나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 로이터=뉴스1

◇ 남아 있는 핵심 문제는? : 한 가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느냐다. 블룸버그는 의학 전문지 '랜싯'에 논문을 게재한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화이자·모더나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노인 등 취약계층에서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2020.11.17/뉴스1 © News1

◇ 한국에는 누가 유통을 담당할까? :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국내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직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다. 다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행힌 것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생산 자체를 국내에서 하기 때문에 더욱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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