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규모 축소한 경기부양안 채택하나

송경재 2020. 11. 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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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에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연내 추가 경기부양안에 합의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측도 펠로시 하원의장과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에게 트럼프 도널드 대통령의 레임덕 기간 중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경기부양안이 합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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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주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민주당에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연내 추가 경기부양안에 합의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민주당에 연내 합의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찰스 슈머(민주·뉴욕) 민주당 상원대표는 그동안 하원에서 통과된 2조2000억달러 경기부양안을 고수해왔지만 이를 더 이상 지탱하기 어렵게 됐다.

상원 다수당 자리를 계속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공화당 대표가 5000억달러 미니 부양안을 주장하고 있어 민주당의 대규모 부양안이 통과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가세했다.

더힐은 바이든 당선인이 올해 안에 경기부양안이 합의되기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점점 더 많은 의원들이 민주당 원내 지도부의 2조2000억달러 사수 의지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측근인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은 매코널 대표가 주장하는 규모는 턱없이 작다면서도 민주당 지도부의 2조2000억달러는 과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쿤스 의원은 2조달러 안팎에서 경기부양안이 확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상하 양원 지도부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원 민주당 대표인 스테니 호이어(민주·매릴랜드) 의원은 CQ-롤콜과 인터뷰에서 "그저 합의가 있었으면 한다"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수준이 못되더라도 시민들에게 상당한 보탬이 되는 수준의 합의안에 도달할 수만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호이어 의원은 연내에는 일단 소규모라도 합의안을 통과시켜 긴급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상원 2인자인 딕 더빈(민주·일리노이) 의원도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뭔가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한 일들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측도 펠로시 하원의장과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에게 트럼프 도널드 대통령의 레임덕 기간 중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경기부양안이 합의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매코널 상원 공화당 대표가 얼마나 양보할지는 미지수다.

매코널은 5000억달러를 넘는 규모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는 연내 추가 부양안 통과는 어렵다면서 규모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분열의 조짐은 보인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의원과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상원 의원은 5000억달러 부양규모는 작다고 강조해왔다.

롭 포트먼(공화·오하이오) 상원 의원도 민주당과 협의를 통해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민주·공화 양당 소속 의원들 역시 지도부에 규모를 조정해 조속한 부양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민주 공화 양당의 중도파 의원들 모임인 '문제해결사들(The Problem Solvers)'은 올해 안에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모임 공동 대표인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하원의원과 톰 리드(공화·뉴욕)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면서 "양측 협상대표들이 다시 협상 테이블을 마주하고 기꺼이 양보해 최종 합의안에 도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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